
JK
4 years ago

Sewing Sisters(原題)
平均 3.6
1. 윤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영화를 꼭 봐야만 할 것 같았다. 주 120시간 노동, 최저임금제 폐지 같은 말도 안 되는 노동 정책을 펼치겠다는 그의 주장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대한 모독이다. 2. 노동 운동사에서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어린 여공들과,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작은' 규모의 시위에 집중한 것이 흥미롭다. 신순애, 이숙희, 임미경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들여다보면, 감히 이들의 운동이, 이들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없다. 3.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파도 치는 바닷가에서 우스갯소리 하듯이 젊은 시절의 고초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세 인물의 모습이었다. 그 시절을 견디고, 싸우고, 버티고, 살아낸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봤지만, 예상보다 더 많이 울었다. 4.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가장 연출의 개입이 큰 장면인데, 한편으로 꼭 필요한 씬이라고 생각했다. 낙인의 두려움으로 인해 쉽게 발화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방직 공장 옥상에서 노래를 하는 것. 과거를 곱씹어 현실로 자리매김하는 그 과정에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