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8년 만에 제작하는 앨범 <async>에는 단지 내가 듣고 싶은 ‘음/음악’ 만을 담고자 했다. 믹싱과 마스터링만을 남겨놓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모두 끝났을 때, 즉 앨범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을 때, 이 앨범이 너무나도 좋아서 아무에게도 들려주고 싶지 않았다.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이 앨범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어디서 마침표를 찍어야 할지를 계산해서 연필을 내려놓은 것이다. 위부터 색을 칠하거나 여백을 채우거나 하면서 일필휘지의 장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겹쳐진 것들을 벗겨내어도 이미 처음에 있었던 아우라는 사라져버리고 없다. async 와 같은 음악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내가 내놓은 답은 100% 자의적인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직 가보지 못한 산에 지도없이 오르는 것이다.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다음 산이 보인다. 그것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 류이치 사카모토 <async>를 제작하고나서. <async>는 ‘소리란 무엇인가’라는 오랜 질문으로 시작해 ‘듣는 것’에 대한 원초적 탐구로 완성된 작품이다. 사카모토는 처음에 사물이 내는 소리를 채집하는데 집중하다가, 넘쳐나는 소리 가운데 본인이 좋아하고 듣고픈 소리만을 엄선했고, 마지막으로 거기에 음악의 요소를 가미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애초 ‘모노’가 내는 소리만을 모아 앨범을 만들고 싶었으나 좀 더 ‘음악’의 형태를 갖추고자 했고, 그에 따라 음악적 요소가 점차 가미되면서 비로소 완벽하게 자신이 듣고픈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소리를 다시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나는 무엇을 듣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async>라는 앨범을 만들었다. 마치 수집가처럼 가물의 온갖 소리에서 좋아하는 음을 고르고 음악의 요소를 수집해 채워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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