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가끔 가슴이 무척 아파요."
"그런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십시오. 난 당신 아버지가 아닙니다."
"난 당신을 쳐다보지 않았어요. 아름다운 저 고목을 봤죠. 내가 왜 당신을 아버지라고 불렀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
"아빠, 메모한 걸 모두 잃어버렸는데 지금 그게 필요해요. 찾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게 그리워요. 아주 많이."
"맙소사. 이토록 멀리 떨어져 있는데 나무의 대답이 들릴까요?"
"불행히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요."
"이제 그만 돌아가는 게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