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석미인

석미인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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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ARINE ガガーリン

映画 ・ 2020

平均 3.6

누구나 봄밤 하나씩은 갖고 있었지만 봄은 아무도 데리고 있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기엔 나이가 많고 별을 탓하기엔 어린 시대, 아직 추운 밤들만 먹이는 봄이 물을 끓인다 결국 재개발이 결정된 판자촌에 화재가 나고 주님의 은총으로 두명밖에 죽지 않았다고 말하는 목회 앞에서 종교와 사람이 서로를 버리던 아직도 그런 곳이 있어? 그런 곳이 있다 집이란 있을 곳이 아니듯 봄은 내게도 있을 계절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짧아지는 밤들과 유통기한 지난 평온이 생살을 저밀 때 조심성 없는 하늘이 봄을 가스 불처럼 켜면 발진처럼 돋는 꽃눈들을 솎아 내면서 수없이 펼쳐진 흉터들이 모두 분홍빛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