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말도 안되게 끝내주는 액션이라는 문장의 임팩트를 ‘말도 안되게’에 주는 사례. . . 8월 마지막 블록버스터답게 7할이 액션, 나머지는 두 배우들의 디스전이 차지. 적이랑 바쁘게 싸우는 마당에 지들끼리도 틈만 나면 싸우는 덕에 가벼운 웃음까지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는게 장점. 대신에 이 두분은 싸우지 않으면 이야기 흐름이 단순해서일까 너무 캐릭터가 단순해지고 매력이 없어지는게 단점. (개개인보다 둘이 서로 싸울 때 더 매력이 넘치니, 이것이 진정한 애증의 콤비인건가.) 하지만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로 너무 단순해 카리스마도 매력도 없는게 단점. 더군다나 기계와의 싸움에서 결국 강조하는건 인간미지만, 인간의(말도 안되는) 액션을 뛰어넘어서일까 대체적으로 쉽게 정(情)이 안 가는 것도 단점. 입이 떡벌어지지만, 액션도 참 정(인간미가 없으니)이 안 가는. 액션 영화에서 액션에 정을 붙이기 어렵다는건 이 영화가 정이 안 간다는 말이겠죠. 이 영화가 얘기하는건, 기계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영혼과 가족이기에. 이와 너무도 맞지 않은게 단점. . . 이 영화의 ost는 생각 외로 괜찮았다. 장면과 적합한가를 말하는게 아니라 노래 개별적으로. . . 진짜 잔재미는(재미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라 그닥 재밌지도 않았다. 영화가 액션말고도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오락이라고 하자.) 액션보다도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물고 뜯는 디스전에서 나온다. 근데 사실 유치한게 매력이라면 매력이지만, 밑도 끝도 없어서 그닥 내 취향도 아니었다. 유치한걸 좋아하는 편인데도, 대놓고, 일부러 유치함을 드러내는거랑은 경우가 조금 다르다. 겉모습으로만 까는 초딩같은 아재들 느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안 웃었다고 하면 거짓말. 어쩔 수 없는게 둘이서 하는 디스전은, 서로의 특징을 까는 것이지만 동시에 서로의 특징을 더 잘 집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개인으로 활동할 때보다 싸울때 더 매력적일 수 밖에. 디스전, 하다하다 이 ‘드라마’까지 디스하네. .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은 다 모였다. (맘에 들었던 영화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호감형들이다. 물론 여전히 잘나가는 배우들이지만 계속 응원하고 싶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버네사 커비, 에이사 곤잘레스까지. 근데 이 영화에 나오는 카메오들은 이들을 다 합쳐놓은 것보다 더 굉장하다. 7할과 3할을 액션과 디스전에서 다 썼다지만, 실은 영화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8할은 바로 이 카메오. 모든 배우들의 매력을 다 씹어먹는, 카메오. best friends.. . 주제는 좋다. 그리고 이런 블록버스터에 스토리의 완성도를 바라는 건, 즐기려는 태도부터 잘못된 것일수도. 관객의 대다수들도 절대 이 부분을 기대하고 가지 않는다. 근데 애초에 스토리를 기대하지 않고 액션만을 보러 가는 영화인데도 그 액션을 문제로 삼게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든 액션을 다 모아놓은 듯 입이 떡벌어지지만,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이 영화가 SF영화이거나, 다른 슈퍼히어로 장르라면 즉, 인간이 아닌 영화였다면 별 탈 없었겠지만.. 아무리 악당이 인간을 초월한 기계라 할지라도 거슬릴 정도로 이게 말이 되냐는 트집을 잡게 된다.)를 넘어서니 몰입은 깨지고, 감탄은 짧아지고 피로만 쌓여간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영화의 주제는 ‘인간에게는 기계와 달리 가족, 친구, 영혼, 사랑이 있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 저 인간들은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액션을 선보이니 거슬리지 않을수가 없더라. . 악당의 부하들(?)도 주인공들처럼 어느정도 훈련을 받은 사람들일텐데, 정작 주인공들은 적들과 싸우면서 자기들끼리 마치 누가 더 많이 쓰러뜨리나 내기하는 느낌까지. 이건 완벽한 트집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아닌, 보면서 생각이 들었다는 건 몰입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 영화의 분위기는 의도한 가벼움과 (아마)의도하지 않았던 유치함 사이에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치함에 신경이 더 기울어져서 영화한테는 미안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사소한 것들을 근거로 삼으면서 이 영화에 대해서 괜히 꼬투리잡고 싶어진다. 이런 재미로 보는 영화인데도 말이다. . 이 스리즈가 가면 갈수록 흥행하기도 했고, 스케일도 커지면서 후속편에 대한 부담도 많이 됐을테다.(특히 언리미티드, 맥시멈, 익스트림에 이어 속편의 제목을 뭐라고 지을지도 만만치 않은 관건. 세븐은 건너뛰고) 때문에 비록 스핀오프라 할지라도, 이미 무수하게 많은 볼거리들을 보면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관객들을 또 한번 만족시키기 위해 판을 더 키우다보니 생긴 안타까운 무리수같이 느껴졌다. 무리수는 지난 8편에서도 조금은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더 거슬리는 건, 영화의 분위기는 더욱 가벼워 진데다가 모든 것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장난기가 많이 묻어나서 그런 것일지도. 사실 분명 이미 많은 사람들은 분노의 질주 1편의 “질주”를 제대로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을 텐데, 그리워할 텐데. 스핀오프 나름인 만큼 기존의 스리즈와는 다른 색을 보여주지만, 그저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나온 액션 영화같은 느낌이라. 물론 스리즈 물에 전혀 피로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글쎄. “분노의 질주”라는 타이틀을 달아야하는 이유는 단지, 분노의 질주 스리즈에 나왔던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이 전부. 분노도, 질주도 없었다. . 물론 이 영화는 내가 더운 여름에 이 영화를 보려고 선택한 이유들을 다 담고있다. 시원하다. 가볍고 웃기다(특히 카메오). 조금 아쉬운건 문득문득 터지는 통쾌함이 오히려 클라이맥스에서는 덜 느껴졌다는 점. 하지만 가벼운 분위기를 택하는 나머지 매 순간 전혀 진지하지 않은 점이 전체적으로 유치하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유난히 거슬리는 것들이 좀 많아 흐름에 걸린다. 도를 넘은 액션의 스타일, 이야기(솔직히 이야기는 빼도 된다. 그래도 참 난관이라고 이름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로 쉽게 쉽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갑작스런 장면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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