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깽이산책
5 years ago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平均 3.2
강렬한 서스펜스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조금씩 쌓아나가는 서사가 매력적인 작품. ‘문학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정의답게 코로나 상황을 사건의 중심축으로 변주했다(물론 사건의 맥락으로 보자면 핵심적인 부분까지는 아니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케시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상황 해석적 능력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느낄 법한 부분도 존재하여 소설의 큰 줄기를 흔들기도 한다. 결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납득되는 부연이 일견 있으나, 소설이 여태껏 쌓아올린 짜임새에 비하면 맥이 빠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에필로그는 맥락을 벗어나는 사족에 가까워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