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지안

지안

7 years ago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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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ウス・ジャック・ビルト

映画 ・ 2018

平均 3.4

예술적 허용이라는 방패막을 아주 영악하게 이용하여 본인의 각종 페티쉬 및 잡다한 정신병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풀어내고 해소한 듯 하다. 관객들이 왜 감독의 이딴 더러운 상상을 눈으로 보고 정신에 해로운 영향을 받아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영화는 애초에 세상 밖에 나와선 안되는거 아닐까. 이딴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예술충들에게 완전히 속아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아역들은 영화 찍고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라도 생기진 않았을지가 걱정이고, 고작 이따위 영화 때문에 혹시라도 실제로 다치거나 희생된 동물들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헛된 희생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감독은 유독 여성 피해자들을 가혹하고 잔인하게 대하는데,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는 요즘 시대에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주인공의 입을 빌려, ’나는 여성에 대해 열등감 같은게 없다’고 쿨한 척 변명하고 지껄여본들 그저 씨알도 안먹힐 개소리로 들릴 뿐이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 본 것은 ‘열등감 해소를 위해 여성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찌질이의 분풀이’가 고작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여성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여성들을 우둔하고 멍청한 존재로 그려 낸다거나 본인의 거세공포를 여성의 유방을 도려내는 식으로 그것을 해소한 듯 한데, 참으로 딱하고 한심하다. 여성을 살인하는 것이 남성을 살인하는 것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여성을 죽인 것이라는 변명은, 이미 본인이 열등감과 두려움을 드러낸 시점에서 힘을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감독은 익히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혐오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 듯 하다.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건드려선 안되는 아이까지도 죽였으니 여성에게만 가혹한건 아니지 않냐는 평면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물음에는 대답할 가치도 없을 듯 싶다. 아이를 건드렸기때문에야말로 그가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아이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다루는 방식과 연출이 비도덕적이라는 것이 문제다. 아무리 대단한 예술을 한다해도 그것에는 어느 정도의 선이 있어야만 한다. 세상엔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있는 반면, 몰라도 되는 것들도 있다. 설령 아이를 저런식으로 죽이는 살인마가 실제로 존재하더라도 그 살해방식과 살해현장들을 속속들이 상세하게 알 필요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수컷 세계의 서열 하위인 감독의 찌질한 면모와 그 사고방식을 아주 적나라하게 본 기분이다. 아마 같은 수컷 세계에서도 하위 서열에 속하는 것들이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본다면, 높은 서열의 정상적인 남성들 조차 그들의 찌질함에 절로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