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수

서평 글쓰기 특강
平均 2.8
#책참고해서써봄 #차차나아지..려나? 휘발하는 독서는 이제 그만 책을 읽었지만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책을 읽고 느낀 바를 표현하기 어려워 답답했던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당장 나부터 그렇다. 특히 요 몇 년 동안은 휘발성 독서만 해왔기 때문에 생각과 표현의 부재에 서글픔을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책을 읽고 생각하고 느낀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심도 있게 소통할 수 있을까? 최근에 이에 대한 고민이 꽤 깊었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것이었다. 학창시절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모두 시험기간에 열심히 교과서를 읽고 밑줄을 그으며 암기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게 소위 ‘빡세게’ 공부한 후에는 벌판 같이 넓어 보이는 텅빈 답안지를 어떤 식으로든 채워나갈 수 있었다. 책은 저자의 사고와 지식의 집합체다. 그것은 저자의 머릿속에서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온전히 습득하여 지적쾌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독자 역시 밑줄 긋고 기록하며 사유해야만 한다. 나아가 지적쾌감은 단순 습득과 사고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느낌을 온전하게 표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사고를 확장시키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같은 목적은 결국 책을 읽고 사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유의 순간을 붙잡는 것이 바로 독후 활동입니다.” (p87) 학창시절처럼 죽자살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으로라도 공부하는 자세로서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사고의 확장과 감정의 세분화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책은 독후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서평을 쓸 것을 제안한다. 서평이란 독후감과는 달리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책을 평가, 분석하여 타인에게 책을 소개하는 글을 말한다. 서평을 쓰는 행위를 통하여 감정을 언어화하기 위한 적확한 단어를 찾게 되며, 이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그것을 확실하게 표현함으로써 타인과 보다 깊은 소통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서평을 빠르고 쉽게 쓰는 방법으로써 서평 쓰기 로드맵, 분야별 서평 쓰기, 서평 쓸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서평이 타인에게 책을 소개하는 글로써 제대로 기능하려면 객관적인 비평이 필수적임을 언급하며 올바른 비평에의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글을 쓰기가 막막한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적절한 예시와 예문을 들어 친절히 설명하고 있으며,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다수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서평을 처음 쓰려는 독자, 쓰고는 있으나 갈피를 잡기 어려운 독자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책이다. “양질전환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일을 많이 하면 어느 순간 질적으로 도약한다는 것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p77) 서평 쓰기에 관한 책이니 만큼 서평으로서의 글쓰기 위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다. 매번 어디론가 증발해버리는 독후의 기억이 아쉽다면, 생각을 표현할 적절한 말을 찾기 힘들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지금 펜을 드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