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그는 어쩌면, 자신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영원을 바쳐 성공한 물리학자가 된 동시에, 세상의 파괴자가 된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식은 뒤 붕괴되는 오펜하이머라는 별의 격렬한 소멸 과정. “별도 죽나요?” “식은 뒤 붕괴되죠. 소멸의 과정은 격렬해요.”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 줄 알았던 자만심이, 자신 같은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두려움이 되기까지. 그는 자신의 명석함을 이용하면, 남들보다 먼저 핵을 개발할 수 있다며 약간은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였지만,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그는 '독식'이 아닌 '타협'을 바라고 있었다. 나라에게 있어 '핵개발'은 '우월의식'이었지만 오펜하이머 개인에게 있어서는 '타협되지 않은 두려움'과도 같았다. “편협되지 않는 자유로운 견해가 중요해. 당신 책장엔 프로이트 책만 있어?”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들은 '인물의 궁극적인 감정을 암시'하고 있다. 폭발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정, 그 폭발이 가져다 줄 불안감과 두려움, 그 모든 걸 겪고 나서 앞으로의 삶, 모든 것이 불분명하게 묘사되어 있는 쇼트들이지만 그 안에서 흐르는 음향만큼은 또렷하게 그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기다리며 내는 '환호 섞인 발구르는 소리'라는 희망적인 사운드를 내재된 '불안감'과 '두려움'을 표현할 때마다 삽입하는 기막힌 연출에 전작 <덩케르크>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놀랐다. “당신은 복잡한 사람인 척하지만 실은 단순해.” 그렇다고 그가 성취를 느끼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 고통스러워했고 불안해했지만 끝내 자신이 이룬 성공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눈앞에서 아름다운 폭발을 마주하고, 미국의 영웅이 된 순간의 기쁨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오펜하이머의 앞으로'에는 '파멸의 연쇄작용'만이 남을 뿐이었다. 사람들의 비명과 환호 속에서 평생을 헤맬 수밖에. “천재가 지혜로운 건 아니지. 그는 똑똑했지만 앞을 볼 줄 몰랐어.” [이 영화의 명장면 📽] 1. 진 태트록 그녀가 오펜하이머에게 받았던 모든 꽃을 버리는 행동은, '그에게 받은 것을 지워내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꽃들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고 자신 안의 피어난 꽃봉오리를 끝맺지 못 한 채로 떠난 오펜하이머를 하염없이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여전히 사랑스럽고,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여자였지만 그에겐 가족이 있었기에 늘 곁에 있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 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키티는 한순간 그의 위에 올라타 있는 그녀를 떠올린다. 자신만을 바라봐준다고 생각하던 남자가 옛 애인의 따뜻함을 잊지 못 하고 그녀에게 매달리고 있다. 핵개발 프로젝트도 아닌데 말이다. “왜 당신을 보고 싶어 했나요?” “절 여전히 사랑해서요.” 2. 카운트 다운 폭발음이 섞인 굉음이 먼저 들릴 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그 소음을 견디지 못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분명 카운트다운은 끝났고 들리는 건 오펜하이머의 숨소리뿐이었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 하는 그의 내면에 공감하게 될 뿐이었다. 그는 폭발할 때 나오는 빛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보지 못 하지만, 고글을 벗고 희미하게라도 그것을 보고 싶어 한다. 자신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우주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것만 같은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 한다. 눈물을 머금으며 보고 있는 그 장엄한 폭발의 광경은, 분명 최고였지만 보고 있다 보면, 이질감이 들기도 했다. 아름다웠지만, 그것은 잔혹한 폭발에 불과했다. 그 폭발에 스며드는 누군가를 떠올리면 끔찍한 잔상과도 같았다. ”이론인데 무슨 답을 원해요?“ ”그래도 ‘확률이 0’이면 안심되지.“ 3. 들리지 않는 환호 소리 그는 미국 시민들을 살린 영웅이었다. 그가 해왔던 노력들은 모두에게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했다. 그는 사람들의 환호에 속아,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눈앞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만든 눈부신 빛에 사람들이 숨겨지고 있었다. 환호 소리가 한순간 비명처럼 들린다. 오펜하이머는 그게 현실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앞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 했으며 그 곳을 나아가지 못 한다. '모든 것이 끝', '후련함' 같은 감정이 들었을 관객들에게, '오펜하이머의 앞으로'는 지옥과도 같았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만 같았던 장면. “여러분이 이뤄낸 모든 게 자랑스럽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쓰지 않고 구현된 폭발보다 구체화되어 있는 수많은 인물들이 캐릭터보다 오펜하이머 내면에 그려져 있는 어둠의 아름다움과 빛의 두려움이 더 와닿았던 영화 “이젠 당신이 그간 이룬 성취의 결과를 치를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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