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귀를 기울이면

귀를 기울이면

4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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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本 ・ 2022

平均 3.3

올 해 생일선물로 받은 책은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라는 책. 뻔한 표현이지만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쓰는 것에 열망을 품고있는지, 그 만큼 또 쓰는 일을 두려워하는지 적나라하게 적어 놓은 책. 내가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이기도 해서 제목부터 사랑하는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의 글, 영화 <최악의 하루>, <조제>의 김종관 감독의 글, 소설가 한은형씨와 걸작 <윤희에게>를 만든 임대형 감독의 글이 정말 좋았다. ​ 전고운 감독이 글을 안 써 질때 마다 꺼내 본다는 세 편의 영화 <바톤 핑크> <어댑테이션> <스트레인저 댄 픽션>을 메모해 두었다. 작은 그녀가 작게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던지는 날, 그녀의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을 것이다. 그 영화는 작지 않을 것이고, 소위 말하는 큰 이야기가 될 것이다. ​ 김종관 감독님은 정말 좋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짧게 언급한 이야기들이 다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는 이런 방식으로 시작되어지는구나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훌륭한 이야기꾼인 이 분도 글이 어렵다며 엄살을 부린다. 천재들이 자꾸 뻥을 치네. ​ 한은형 작가님의 글을 선망한다. 이 책에 실린 짧은 글을 읽은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선망한다. 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아직 그녀의 소설을 읽기 전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2022년 3월 출간했다는 E소설을 읽어봐야겠다. 머지않아 추앙하게 될 것 같다. ​ 임대형 감독님의 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 분 꼭 만나보고 싶다. 깨끗하고 담백한데 수줍은 남자.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등산을 한다는 점과 저마다 결핍과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등장인물들! <피너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발견했다. 10년 동안 같은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워드에 쓰면 왠지 걸작을 써내야할 것 같은 부담감에 초고는 꼭 메모장에 쓴다는 사람. 아직도 봐야할 영화가 많이 남았다고 말하는 감독, 시나리오 작가. 나 역시 봐야할 영화가 많고, 부지런히 볼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세 번째 시네마의 1열 관객이 될 것이다. ​ 전고운 감독의 글로 시작해, 임대형 감독으로 끝나는 <쓰고싶다 쓰고싶지 않다>를 덮으며 노트북을 열었다. 결국 이 책은 독자를 '쓰도록' 추동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 (당)했다. 쓰고싶지 않았는데 결국 나도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