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3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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密輸 1970

映画 ・ 2023

平均 3.2

2023年07月25日に見ました。

박정민은 ‘영화계의 간장게장’이다. 매순간 모든 장면의 초점을 ‘도둑질’하는 희대의 ‘씬스틸링’을 일삼고 있으며 “한 번만 더 형님 소리 하기만 해봐” 협박을 시전하는 ‘압도적 카리스마 이장춘’ 앞에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짜증 연기’를 범해주는데, 그의 찌푸려진 미간을 볼 때마다 짠내 나는 바닷가 앞에서 회를 한 접시 하는 듯한 쾌감(본인은 비건)이 들었다. 또, 영화 내내 몸집이 몹시 왜소한 편에 속한 내가 ‘장도리 정도는 싸우면 내가 이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해 보이다가도, ‘장도리’를 들고 상대를 집어 삼키려는 듯한 살기를 뿜을 땐 ‘아, 역시 박정민이구나. 캐릭터를 아주 그냥 갖고 노네’ 라고 혼잣말을 하며 ‘오대수’가 따로 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그에게 늘그랬듯 반해버렸다. “나도 듣는 귀는 두 개야.” 류승완 감독은 전작 <모가디슈>에서 조인성의 ‘액션 선’에 반해 또다시 그를 캐스팅한 것이 분명하다. 아마 “인성씨, 또다시 감독 류승완이에요. 잘 지냈어요?”라며 직통으로 캐스팅했을 정도의 ‘호감작’이 중반부 액션씬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냥 찍어도 될 걸 ‘굳이굳이’ 클로즈업 한 번 더 해가면서 화려하고 기다란 조인성의 몸짓을 카메라에 ‘꾸역꾸역’ 담아내려는 게 뻔히 보였다. 결과는 물론 대성공이다. 나 또한 <모가디슈>를 보며 ‘조인성의 액션을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으면’ 싶었는데 그 염원을 류승완 감독이 들어준 셈이었다. 이것이 바로 ‘관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오락액션의 본좌’ 류승완이었다. “요거는 퍼지고, 요거는 깊잖아. 깊은 관계.” <베테랑>에 이어, ‘보고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웰메이드 팝콘 무비’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른 점이라면, ‘권선징악의 통쾌한 흐름’이 <베테랑>이라면, <밀수>는 그것을 포함하여 바닷속 ‘황홀스러운 풍경’과 대한민국의 ‘복고적인 정서’, 그리고 인물들의 ‘환상적인 시너지’까지 발휘시킨 역대급 오락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류승완은 현존하는 감독 중 ‘재미있게 만들어달라’는 관객들의 요청을 가장 잘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주머니에서 손도 빼시고.” “손은 원래 안 넣었었는데?” -> 이 대사는 박정민이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 연기를 한 것이 아니다. 본인의 ‘하남자’였던 과거를 떠올리며 재연한 ‘자신의 경험 상기’에 불과했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세관 류승완 감독 액션 특) ‘튕겨 나오는 밧줄에 맞고 쓰러진다’는 별것 아닌 장면에도 공을 들여 완벽한 액션을 완성시킴 다른 감독이었으면 그냥 ‘짝!’ 소리 후 ‘풍덩-’ 같은 청각적인 단서들에 의존했겠지만 류승완은 달랐다. 닻줄에 ‘처맞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맞고 난 후의 바다에 빠지는 시퀀스가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었을 뿐더러 배우들의 구수한 말투에 속아 순간적으로 ‘류승완 치고 잔잔한 흐름인가’ 안심하던 찰나 이 장면 이후 영화의 흐름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다른 장점도 많지만 휙휙 변하는 전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지르는 염정아의 연기 또한 압권. “지금 가면 너도 죽어.” 2. 둘의 재회 ‘반갑다, 미웠다’는 말 몇 마디 대신 주고 받는 ‘애증의 뺨 몇 대’로 모든 감정선이 설득된다. 많은 걸 알려주려는 듯한 대사는 듣기 이제 지친다. 류승완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여기서 ‘또다시’ 액션으로 해결하려 한다. 뺨이 아주 찰지게 돌아갔다. 그래도 잘 참은 것이다. 마음 같아선 구교환이 불붙은 종이를 내려 찍으며 시작되던 <모가디슈>에서처럼 ‘액션 합’을 끼워넣고 싶었을 텐데. “정말 너였냐?” “나 모르냐?” 3. 호텔 문을 장도리로 두드리는 무례함 학교 싸움짱 출신 박태수 조직 폭력배 출신 병두 호위 무사 출신 홍림 안기부 출신 강 참사관 (고구려 장군 출신 양만춘은 밸붕이라 제외) 굳이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권 상사’라는 타이틀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증명된 그의 전투력인걸. 앞서 들었던 ‘왠지 전투력이 상당히 낮을 것 같다’는 관객들의 의심을 뒤엎고 여기서 권 상사의 무쌍이 시작되는데, 제목이 <밀수>였기에 류승완 특유의 ‘강렬한 액션신’이 안 나오겠지 머리로는 알았어도 몸은 끔찍히 이 장면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던 것만 같았다. 정말 최고의 액션이었다. 조인성의 눈빛이며, 몸에 이것 저것 ‘덕지덕지’ 붙여놓은 박정민의 하남자식 전투 방식이며 모든 게 입 다물어지지 않았던 장면. 누가 이기고, 누가 쓰려졌는지에 대한 결과도 기가 막히다. 아 정말 재밌었다 만점 주려다가 세금도 안 내는 상어가 활개치는 비중이 꽤 높아서 0.5점 깎았다 내가 조조로 영화를 챙겨볼 때 꼭 집에서 음료를 챙겨 가는데 그 음료를 남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료 마실 틈을 주지 않는 매력적인 영화였다 “내 명줄은 너가 잡고 있으니까, 너를 속일 일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