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백_

백_

8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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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종말

本 ・ 2015

平均 3.8

“우울증은 나르시시즘적 질병이다. 우울증을 낳는 것은 병적으로 과장된 과도한 자기 관계이다. 나르시시즘적 우울증의 주체는 자기 자신에 의해 소진되고 기력이 꺾여버린 상태이다.” 어떻게 이 병을 이렇게 적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착취하기에 저항의 여지 없이 소진되어 버린 성과주체의 우울증을 제대로 적시하고 있다. 사뭇 서사적인 문장으로 전개되는 한병철의 논리는, 그 논리가 에로스의 재생산을 논하지 못한다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이미 잃어버린 열정(에로스)과 아토포스적 타자를 생각나게 한다는 점에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