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No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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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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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들

本 ・ 2023

平均 3.9

1. ‘잘못됐음’과 ‘틀림’ 다윈은 틀렸다기 보다는 잘못됐다(단, 리처든지 리차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킨스는 그 고집을 꺾지 않는 한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 빅토리아 시대의 분위기 -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수컷중심주의 - 에 편승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핑계일 뿐이고 2. ‘예외’ 학창시절 어느 과목이든 선생님들은 늘 시험문제를 낼 때면 어떤 공식, 현상 보다는 예외적인 상황, 예외의 법칙을 주로 냈었는데 어찌하여 사회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걸까? 3. ‘니모를 찾아서’ 이 책에서는 그 동안 다윈의 견고한 이원적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수십 종의 암컷들 - 두더지, 하이에나, 턱수염도마뱀, 범고래, 벌거숭이두더지쥐, 보노보, 랑구르, 흰동가리(aka.니모) - 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그 중 내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암컷은 단연코 흰동가리(니모)였는데 생물학적인 흰동가리의 삶을 그대로 묘사했다면, 니모의 아빠 말린이 암컷으로 성전환한 다음 아들과 성관계한다는 말이 된다. 그렇게 되면 보수적인 디즈니 시청자가 절대 찾지 않을 가족 영화가 될 것이다. 자연에는 이분법적 사고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생물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작가는 “성은 수정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정적이지도 고정되지도 아니하며,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형질로서 유전자와 환경의 특별한 상호작용으로 형성되고 동물의 발달 과정과 생활사에서 형성되며, 여기에 약간의 우연이 더해진다. 자웅을 전혀 별개의 생물학적 실체로 생각하는 대신 동일 종의 일원으로서, 번식과 관련된 특정한 생물학적 생리적 과정에서만 유동적이고 상보적으로 차이가 날 뿐, 그 외에는 거의 같은 존재로 보아야 한다. 이제는 유해하며 공공연하게 우리를 속이는 이원적 기대를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 자연에서 암컷의 경험은 성별 구분이 없는 연속체 안에 존재하며, 다양하고 가소성이 높으며 낡은 분류 방식에 순응하길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인정한다면 자연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증가시킬 것이다.“ 라고 정리했다. 그러니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멍청한 이원적 사고방식은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여전히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양성을 이간질하고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포용적 사회를 위한 작가의 주장에 적극 공감하며 작가의 결론을 적어본다. “진실은 다양성과 투명성에 있다. (...) 오랜 성차별주의자 백인 남성에 의해 고안된 이론은 나이 든 성차별주의적 백인 남성 정치가에게 가장 잘 맞는다. 생물학적 진실을 밝히는 싸움은 우리가 지구와 그 위에 사는 모든 것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합심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갈 때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