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상맹

상맹

3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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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本 ・ 2019

平均 4.1

벤야민이 살아서 글을 썼다면 이랬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깔린 우울함과 상실감 그리고 폐허. 감정에 대한 단어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묘사만으로도 충분하다. 실향한 사람들은 보통 떠나온 현실이 힘들면 '상실된 기억을 자기가 만들어 낸 환상으로 보충한다고' 하는 것처럼 노스탤지어와 상상을 덧댄다. 하지만 그 고향은 실제와 다르기에 마주할 수 없는 그 두려움 사이에 다만 있을 뿐이다. 곳곳의 열화된 사진이 주는 푼크툼과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효과가 이 픽션-논픽션 사이의 착종 사이에서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화자가 그 주인공들을 추적하는 에세이 소설 같기도 하다. 이 묘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