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ver of Shadows
11 months ago

ザ・ゲスイドウズ
괴상한 음악을 하면서 쓰레기 같은 삶을 사는 한 밴드가 지원금을 받으러 전원생활을 간다는 초반부를 보고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1년 뒤 생일에 드릴로 머리를 뚫어 죽을거라는 주인공의 의지가 멋졌다. 여기까지 보고 나는 한시간을 잤다. 이 영화가 상영된 시각은 새벽 4시였고, 버스 시간 때문에 심야 상영을 보게 된 나는 자고싶었기 때문이다. 격렬한 펑크 밴드 소리에 깼다. 그들은 시골의 우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생일날이 되었지만 너무나도 잘 살아있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즐겁게 밴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잠에서 깨고 나서 그 장면을 보니 그냥 행복했다. 나도 몇년 전엔 세상 하직하고 싶어서 환장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심야 상영까지 보며 영화제를 즐기고 있다. 조금 울컥했다. "아! 삶이란 이렇게 즐거운거였지. 나도 조금 더 살아봐야겠다."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