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y
10 years ago

イグジステンズ
平均 3.4
내가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탁월한 몰입성에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고는 그 속에 빠지는 것을 사랑한다. 두번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매체가 두세시간이면 헤어나올 수 있는 네모난 스크린의 세상이라는 것에 있다. 그러한 한계성 때문에 영화의 모든 이야기는 '메세지'나 '재미' 아니면 '느낌'으로 사유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감각적이며 지적인 쾌감들을 실제와 구분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과연 '사유'될 수 있을까? 판타지는 '현실적이지 못한' 이란 뜻으로 '현실'이라는 정보를 바탕을 두고 있다. 만약 이 영화처럼 '현실'이 '가상'에 전복되어 버린다면 그때는 두 세계를 구분지을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사라질텐데 그렇다면 우리는 인간인가? 아니면 게임이나 소설, 영화속의 캐릭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