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전잭용

전잭용

7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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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우산

本 ・ 2019

平均 3.7

“툴을 쥔 인간은 툴의 방식으로 말하고 생각한다”(159,189면)라는 서두의 가정은 이 소설 전체를 끌고 가는 전제다. 사람들이 ‘상식’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대개 “사리분별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는 것, 그저 “굳은 믿음”이자 “몸에 밴 습관”(265면)이라는 소설의 통찰은 정확하다. 상식은 강자의 것이다. 그러므로 대개 상식은 약함에 대한 혐오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혐오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대신 증오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반복되어온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상식’이라는 말은 혐오의 작동방식을 순식간에 비가시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33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