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치즈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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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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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本 ・ 2018

平均 3.9

무슨 베개만한 책두께에 거기다가 그런 베개가 4개라니 식겁할만한 분량에 쫄아서 시작한 책이다.하지만 1. 일단 재밌다. 분량이 어마무시하고 러시아의 애칭부칭이 복잡하게 얽힌 이름문제(사실 나도 이건 아직까지 미스테리 그냥 대충 문맥으로 짐작해 읽음)만 해결하면 그때부터 술술 읽힌다. 격동의 시기에 각기 다른 개성과 캐릭터가 뚜렷한 세남녀가 얽혀드는 이야기인데 재밌을수밖에 없다. 두세기가까이 명작으로 회자되는데는 이 재미도 한몫하지 않을까. 전쟁부분이 좀 지루했는데 뒤로갈수록 그마저도 재밌다. 유럽의 정복자가 될꺼라고 자신만만해했던 나폴레옹가 자멸하는 부분과 무시당했던 쿠투조프장군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장면에서 희열을 느꼈다. 2. 생생하게 캐릭터가 살아숨쉰다. 전쟁과 평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은 총 559명이라고 한다. 그중에 주요 등장인물을 추리면 10명 남짓인데 그중에서 나는 피에르를 단연 최고로 꼽고싶다. 방황하고 고뇌하면서 비틀거리면서도 인생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이 청춘을 어찌 사랑하지않을수있으랴. 생명력으로 약동하는 나타샤, 강렬한 퇴장을 보여준 안드레이 등등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3. 이 책은 사실 소설과 톨스토이의 '역사란 무엇인가.'논문을 반반섞어놓은 느낌이다. 톨스토이 자신도 이책은 소설이 아니라고 했다던데 그만큼 톨스토이는 자신의 역사관을 이책에 진득히 녹여냈다. 요는 영웅주의 역사관에 탈피하고 민중 하나하나의 삶에 대한 관찰을 통해 거대한 신의 섭리를 향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반반인 입장인데 그 시대상을 고려하면 상당히 혁신적인 역사관이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소설부분이 난 더 좋았지만 상반된 두가지의 장르를 잘 섞어내는 톨스토이의 능력은 대단하다. 어렵고 지루할것이라는 편견만 걷어내면 정말 좋은 작품이다. 인내심과 열린마음으로 다들 읽어보자. P.S. 반은 문학동네버전으로 읽었고 반은 최근 나온 민음사 연정희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나는 민음사 번역본에 한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