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7 years ago

대도시의 사랑법
平均 3.5
박복하다는 말을 쉼 없이 쓴다. 자부심보다 자기연민에 익숙하다. 삶에서 역사이며 사랑이랍시고 이룬 것은 어디에도 내세울 수 없고, 놓친 인연들만이 비밀스런 업적이 된다. 그래서 상실이 잦아서, 좋아하는 것에 필사적이지 못하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에 많은 것을 허락한다. 그렇게 평생 불편한 형편이긴 하지만 누구보다 더 사악하진 않았다. 권리를 권리로 여기는 당신들이 우리의 뒷담화를 할 동안, 우리는 권리를 승리로 여기고, 침대 매트리스에서도 시를 읽고, 택시를 타고 지나는 가로등 숫자로 거리를 잰다. 그리고 질병에 이름을 붙이며 당신들의 재희와 내 재희를 나누며 어떻게든 이 생애를 편집했다. 기억한다. 기억이 전부 같아서... 기억이 더뎌진다. 그 전부마저도 맺혀지지 못한채 모호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전부는 아닐 것이다. 이 연작소설은 다음해에 다음편이, 그 다음해에 그 다음편이 켜켜이 쌓일 것이다. 그러니까, 그래서 무언가 더 원해야 할텐데. 더 구해낼 수 있고, 더 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더 아플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린 틴더에서 왼쪽인데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고, 오른쪽인데도 왼쪽으로 스와이프 하고, 그러다가 모든걸 끄고 어두운 천장을 보다가 시간관념 없이 자고 일어나고. ... 이렇게 몇차례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떠난 내 대도시와, 나와, 내 원룸만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