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그냥 귀신만 냅다 들이댄다고 우리가 오싹해할 줄 아는 감독의 큰 착각. 그래도 조금은 달달한 이 영화를 만들고 곧바로 낸 다음 작품이 바로 큰 혹평 돌풍을 몰고온 스릴러 영화 <몬스터>인데, 혹시 자신이 공포 장르를 좀 다룰 줄 안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겠지..? 이민기 아니었음 집중해서 보지도 않았을, 볼 필요도 없었을 로코 중에서도 극삼류. 1. 이민기 손예진 케미 보러 갔다가 귀신한테 뒤통수 귀신 보는 여자인 건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귀신이 갑툭튀로 등장할 때마다 웬만해선 잘 놀라지 않던 내가 잠깐잠깐 움찔거리더라. 아니 근데 둘의 달달한 로맨스는 어딜 가고 내 담력 테스트만 남은 것인가 생각해봤더니 같잖은 공포 분위기 조성하려고 애쓰다 보니 미처 제일 중요한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 것 같다. 대사는 소름돋을 정도로 유치하고 어색하며 이 모든 건 다 어설픈 연출로부터 탄생했다. <해운대>급으로 못 봐줄 정도의 퀄리티 그러나 다행히 해운대보다 재미는 있었다. 두 시간 동안 설득력 떨어지는 얘기를 듣는 게 지루하지 않다면 그것도 그것대로의 능력이겠지. 2. 사랑에게 있어서 '공포'란 여리(손예진)는 외롭다 못해 괴롭다. 매일 밤 귀신에게 시달릴 뿐더러 주변인조차 밀쳐내야 하기 때문에 보통 힘든 일이 아닌 셈이다. 그 중 '사랑'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그녀는 한숨만 내쉰다. 가뜩이나 사랑이라는 욕구가 들끓는데 참다 못해 꾹꾹 억눌러야 하니까 나 같아도 미칠 노릇이지. 그런데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 조구(이민기)의 자세가 매우 흥미롭다. 자신도 쉴 새 없이 나타나는 귀신이 두렵다, 숨 막힐 정도로 답답하다면서도 여리를 먼저 챙기는 다정한 모습에다가 자신에겐 저 귀신들보다 훌쩍이며 울고 있을 당신을 혼자 뒀다는 사실이 더욱 무섭다고 진심어린 고백을 하는 그가 왜 이렇게 멋있을까. 이민기는 여러 매력을 가진 명품 배우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음 좋겠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소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 세 가지 첫 번째, 그냥 먹는다. 두 번째, 부딪친다. 세 번째,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다. 소주 CF로 봐도 무방한 장면 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자체는 되게 밋밋하게 흘러가서 사실 명장면이다 할 장면은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손예진의 취한 연기와 나름의 코믹한 요소들이 제일 돋보이는 장면이기에 뽑아본다. 그런데 이 영화는 틈만 나면 그렇게 술들을 마셔댄다. 취기 없이도 서로의 진심을 표현하는 로맨스를 원하는데. 2. 호러 일루젼 스모키 화장을 한 이민기는 확실히 섹시하다. 많은 여성 분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섹시한 건 변함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손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닫혀있던 문은 열리고 귀신이 나타난다. 누가 당신을 죽였습니까? 딱 지조 있게 물어봤는데 (?!?!?!?!) 여리씨..? 장난치나 목걸이 뺏어갔다고 여리가 널 죽인 거임..? 그래서 맨날 그렇게 임을 괴롭힌 거야..? ㄹㅇ 죽어서도 쪼잔하다. 그에 반해 시도 때도 없이 성내는 친구를 달래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물 속에서 목걸이를 건네주는 손예진은 천사다. 친구 하난 잘 두셨군 찌질한 귀신님 ㅎ.ㅎ 이렇게 말했다고 또 나 자고 있을 때 가위 누르면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찌질한 형편없는 귀신님으로 임명하겠습니다.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는 좋아 좋은데 약간 지루할 수도 있다. 무서운 거 못 보는 사람은 진짜 방심하다가 큰 코 다칠 테니까 조심하면서 보시고. 항상 그랬듯이 좋은 영화든 그렇지 않든 그럴 듯하게 마무리 멘트, 다른 건 하나도 안 무서운데 혹시 너가 혼자 울고 있을까 봐, 이 걱정은 너무나도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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