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진
6 years ago

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시다
平均 3.0
⠀ 저자가 매거진 기자였을 때부터 그의 발칙하고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좋아했다. 허핑턴포스트 편집장이 된 이후로 그의 기획을 직접적으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워하던 차였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한결같은 자기애와 허영과 낭만이라니. 역시 팍팍한 도시의 일상 속에선 그처럼 작은 허영, 낭만이라도 있어야지 숨막히지 않고 재미나게 살 수 있는듯. 그가 여전히 청년같은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 모든 인간에게는 아주 약간이라도 일상의 허영이 필요하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배달 음식을 아라비아 핀란드 접시에 담아 먹는 당신도, 인스턴트커피를 웨지우드 잔에 따라 먹는 당신도, 유니클로 재킷에 에르메스의 스카프를 두르는 당신도, 일상의 작은 허영이 주는 자기만족의 기쁨을 알 것이다. 그런 허영은 삶을 보다 부드럽게 굴러가게 만드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 157p ⠀ 세상에는 수많은 값지고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우리가 그 모든 아름다운 것을 소유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값을 치르고 내 옷방에 욱여넣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그것들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서도 우리는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아름다운 것이고, 무엇이 진정으로 스타일리시한 것인지를 배운다. - 150p ⠀ 나는 모피를 반대하지 않는다. 나는 모피를 참는다. 그리고 욕망을 참아내는 것이 바로 '인간 지성의 승리'라고 아주 거창하게 생각한다. - 26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