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수진

수진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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血も涙もなく

映画 ・ 2002

平均 3.0

내가 그렇게 싫으냐? - 친절봉사라고 적힌 패치가 소매에 붙어있는 셔츠를 입은 택시 기사 경선에게 어느 날 밤 한 승객이 그녀의 신체를 만지며 성추행을 한다. 참을 수 없는 경선은 브레이크를 세게 밟은 후 그에게 내리라고 호통치지만 승객은 적반하장으로 화를 낸다. 경선은 요금도 내지 않고 가려는 승객 앞을 막아서서 제압해버리고, 결국 이 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되지만 그녀와 안면이 있는 반장 형사가 어찌어찌 무마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자고 있던 경선의 집으로 건달들이 갑작스레 습격하고, 경선은 그들에게 맞서게 된다. 인생이 꼬인 두 여자가 접촉사고로 엮이며 티격태격하는 맛이 일품인 영화다. 앞뒤 안 따지는 폭력들과 외설적인 대사들을 접하다 보면 날것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 느낌이 참 좋은 이유는 요사이의 영화들에서는 이를 좀처럼 느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감독의 장기인 액션도 시원시원하여 보기 즐겁고, 후반부에 벌어지는 아비규환은 그야말로 대단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두 주인공을 여성으로 내세워도 이렇게 강렬하고 쿨하고 멋진 하드보일드 영화를 찍어낸 젊은 류승완이 얼마나 괴물 같은 감독이었는지를 실감케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