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3 years ago

4.0


content

狼たちの墓標

映画 ・ 2021

平均 2.0

2023年06月16日に見ました。

<신세계>의 사운드트랙 ‘Big Sleep'을 들으면 괜히 방문을 잠그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담배 하나 피우는 낭만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재미없게 봤을 리 없다. 술이 마시고 싶으면 돈이 없어도 와인을 시키고, 지나가던 행인과 이유 모를 눈싸움을 한 적이 있고, 심지어 어느 때는 시비가 걸리고 싶었던 적도 있다. 그랬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싫어할 리 없다. “이래서 제가 대화를 싫어해요. 대화로 뭐가 해결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나는 대체로 모든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그래도 그 중에서도 나름 ‘재미없는 편’에 속하는 영화들이 있다. 자꾸만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다거나, 몇 분이나 남았는지 계속 확인한다든가, 그런 영화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랬던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진짜 이 장면만 보고’를 연발하다 결국 다 봐버렸다. “사서 먹잖아? 그럼 딱 먹을 만치만 사고 남으면 버리잖아 그지. 근데 길러서 먹잖아? 그럼 따 가지고 먹을 만치 먹고 남으면 딴 사람한테 주게 되어 있다니.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길러야 돼. 그래야 남은 게 소중해.” 영상미부터 시작해서 음향, 배우들의 연기, 묵직한 액션, 피비린내 더해진 칼질, 느와르의 매력 등등 많은 장점들이 담겨진 영화다. 개연성, 서사, 전개 같은 단점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만 보완된다면 ’명품 느와르‘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릉의 겨울 바다를 보며, 밤을 지샌 뒤 담배 한 대 태우며 이 영화를 보면 ‘아, 이 영화 참 맛있겠다’ 느낌이 들었다. 결코 맛 없는 영화가 아니다. ‘맛 없어 보여서’ 맛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내 굳이 형님한테 잘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잘한 게 너무 없다.” [이 영화의 명장면 🎥] 1. 복수 덮대환의 매력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씹어먹는다. 그가 연기한 ‘형근’이라는 인물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길석을 끝까지 따르는 충성심과 적을 향한 배려, 동정을 빌미로 보통 조폭 같으면 주먹이 나가고 보는데, 항상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특히, 이미 칼에 여러 번 찔린 적에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시원시원한 주먹질로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생각보다 적응이 빠르십니다.“ ”그러게 왜서 여길 지옥으로 만드나?“ 2. 맞칼질 의외로 현실적이라서 놀랐다. 원래 이 정도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주요 인물들이 크게 각성을 하여 졸개들 정도는 화려한 칼질로 쓰러뜨리기 마련인데, 칼도 여러 번 맞고 이미 졸개들을 다 쓰러뜨렸을 땐 전투불능의 상태였다. 홀로 여러 명을 상대할 때 빨리 지친다는 것과 칼 한 방 한 방이 치명상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액션 디테일이 좋았다. 특히, 서로 바라보며 ‘맞칼질’을 하는 장면은 또 처음 본다. ‘한 명이 포기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진정한 느와르의 액션. ”여기서 달아나 봐야 달라질 거 없어. 어차피 죽어야 끝나니까.“ 파도가 철썩이는 강릉의 바다 다시금 일렁이던 내 안의 바다 그래, 맞아 나 이런 영화 참 좋아했었지 “억울하긴. 내가 나 이렇게 죽을 거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