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アメリカン・フォーク (原題)
平均 2.9
'리플레이'는 9/11 테러로 인해 비행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같이 낡은 밴을 타고 뉴욕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로드트립 영화다. 잔잔하고 편안한 포크 음악과 함께 9/11 당시 미국의 풍경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사람들이 이어지는 이야기다. 9/11에 대한 영화는 대부분 그 사건과 그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혹은 그 이후에 온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라운드 제로였던 뉴욕에서 벗어나, 미국 전역이 그 당시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좀 새로웠다. 뉴욕으로 어떻게든 가야하는 두 주인공이 낡은 밴을 타고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대륙을 횡단하는 로드트립 구성은 다양한 사연들을 들려주기에 너무나도 딱 좋은 무대다. 여행 중 마주치는 인연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은 있지만, 영화는 이 이야기들에 너무 깊게 파고들지는 않고 살짝씩 소개해주기만 한다. 이민자들, 참전 용사, 평범한 가족들과 연인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조금씩 소개하고 쌓아가는 영화는 결국 하나의 민족으로 뭉친 그 순간을 음악으로 소환하고 기억한다. 비록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영화는 두 주인공의 로드트립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는 않는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구심점을 삼고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안타깝게도 이 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지는 않는다. 특히 남주에 대한 묘사가 너무 대충돼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둘의 이야기에 뭔가 그렇다할 만한 긴장감이나 재미는 없었고, 그냥 무난무난하게 전개된 느낌이 있어서 다소 심심했다. 다만, 이 실제 가수들인 이 두 배우들의 목소리와 듀엣만큼은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