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
10 months ago

나무
平均 3.7
2025年03月06日に見ました。
나무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죽기전 버킷리스트로 여러 지역의 나무를 관찰하고 쓴 에세이다. 책 초반엔 의식의 흐름대로 흘려써서 주제가 분명치 않고 묘사가 장황한 글이라 생각했지만.. 한장 한장 넘길수록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묘사를 읽다보면 나무가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새삼스럽게 느낀다. 묘사대로 오래된 삼나무의 껍질엔 소용돌이가 박혀있고 은행나무의 몸통은 갑옷처럼 자갈자갈한 주름이 잡혀있다. 그러고보니 제주도의 비자나무는 기둥에 이끼가 껴서 몸통도 초록색이고, 혜화의 포퓰러나무는 연한 연잎을 덕지덕지 바른 모습이다. 맺고 끊음이 확실한 글은 아니지만 나무에 대한 시선을 한겹씩 쌓아준다. 재밌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