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동구리

동구리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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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クラウド

映画 ・ 2024

平均 2.7

게임팩이나 명품가방부터 의료기기까지, 리셀러를 직업으로 삼는 요시이의 유일한 직업윤리는 돈이다. 그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여자친구 아키코와 함께 금빛 미래를 꿈꾸며 시골의 창고 겸 집을 임대하고 사노라는 이름의 조수를 고용해 사업을 확장하려던 요시이는 그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리셀러, 구매자, 판매자 등에게 증오의 대상이 된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클라우드>를 두고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물론 이 영화에는 액션이 있다. 다만 여기서의 '액션'이 사무라이 영화나 야쿠자 영화의 화려하고 처절하며 유혈낭자한 무언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오히려 <클라우드>의 액션은 '헤이즈 코드'가 작동하던 시기의 할리우드 서부극, 총격과 쓰러짐의 숏-리버스 숏이 오가던 그 시기의 서부극과도 같다. 혹은 총격(shot)을 문자 그대로 숏으로 해석해낸 두기봉의 <흑사회>에서의 총격적을 길게 늘려놓은 것 같달까? 그러한 지점에서 <클라우드>는 <네 멋대로 해라> 시리즈나 <지옥의 경비원>과 같은 기요시의 비디오 영화 시기를 연상시키는 각본을 지금 그의 연출 스타일로 만들어낸 영화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의 재미로 가득하다. 기요시는 (물론 자신의 입으로는 전형적인 장르영화인 것처럼 말하지만) 전형적인 장르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클라우드>는 그저 액션영화이거나 그저 스릴러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큐어>와 같은 그의 걸작처럼 '마스터'의 액기스가 농축된 무언가도 아니다. 단지 '장르영화'라는 큰 틀을 두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유희를 펼쳐내듯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더불어 '리셀러'라는 소재에서 감각되는 온라인 스크린과의 대면에서 오는 차가온 인상이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때문에 영화의 종착지에서 선보여지는, 기요시의 인장과도 같은 자동차 장면은 이 영화가 그의 영화임을 명확하게 각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