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거츠 대령은 군의 일시적 일탈이 아니다. 그는 청산해야할 야만적 과거의 잔여물이 아니다. 다만 그는 근대 서구 문명의 권력 그 자체의 필연적 결과물이다. 거츠 대령은 완벽한 군인으로 군 시스템에 지나치게 동일시 하였다. 그 결과 그 체계가 제가해야할 과잉이 되어버렸다. 지옥의 묵시록이 주는 가장 의미있는 통찰은 권력은 그 자신의 과잉을 필연적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다. 그 과잉은 제거되어야 한다. 바로 그 자신이 제거하고자 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시말해, 권력은 자신이 제거하려고자 하는 대상을 제거할때 바로 그 대상의 방식을 이용한다. 윌라도 대위의 거츠 대령 암살은 비공식적이며 공식적으로는 일어난 적 없는 일이다. 바로 거츠 대령의 방식이다. 문제는 시스템의 유지 혹은 권력을 위해서는 이러한 말해질 수 없는 일들이 필요하다. 즉 다크나이에서 고든 국장이 말한 대신 손에 피를 묻혀줄 사람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일을 수행하는데 광기에 휩싸이지 않고 제정신을 유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럴때 필요한 것이 이데올로기이다. '오, 이럴수가! 내가 사람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의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지켜봐야할 끔찍한 일들은 내가 감수해야할 어려운 과제일 뿐이다'로 바꾸어야 한다. 가령 이런 것이다. '내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내가 잔인한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짐으로써 간음이라는 죄에 대한 경감심을 주고 인류의 도덕 진보에 기여하는 것이야.' 외부적 초자아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이 텅빈 폭력이야말로 우리 시스템의 외설적 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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