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 나오지 않는 몇안되는 일일극중 하나 비록 재력의 아이콘이 되는 길행자라는 키메이커가 등장하지만 무식한 사채업자라는 설정이 기존 일일극 클리셰와 차별화됨 근섭과 인우는 극초반엔 인물들중 가장 최약체로 비춰지지만 이들의 욕망이 나중에 안하무인 악인으로 만든다는 설정또한 꽤나 교훈적인 구성의 일환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나 이후 해갈에 있어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점이 아쉽다 무엇보다 홍석표라는 캐릭터는 갈등의 또다른 축을 맡고 있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된 롤을 맡지 못한다 기업의 대표로서나 여주인공과의 러브라인이나 조력자로서의 임무나 어느것하나 시원하게 극을 이끌지 못한다 몇차례 극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어필할 기회가 있었지만 졸도하고 회피하는등 이상한 설정으로 남주인공의 비중을 흐릿하게 만들어 오히려 변부식보다 더 조연같이 느껴지게 한다 더군다나 발음, 연기력의 부재가 느껴지는 홍석표로 인해 드라마의 미흡한 완성도는 더없이 아쉽다 오히려 윤사봉 박명신 김슬기등 조연들의 발군이 더 인상깊다 초반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다룸에 있어서 깊이감과 재미를 선사했던 드라마인데 증반이후 클리셰의 남발로 평이하다못해 더 미흡한 드라마로 남는다 뇌출혈로 입원한 길행자는 의식회복과 일상복귀수준이 캡틴아메리카급의 기적을 선보이는 황당함을 보여주고 이미 다 해소된 갈등을 지지부진하게 끌고가는 인우의 억지는 하품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