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HBJ

HBJ

7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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ウィーアーリトルゾンビーズ

映画 ・ 2019

平均 3.6

'위 아 리틀 좀비'는 각기 다른 사건사고로 고아가 된 네 아이가 우연히 만나며, 가족들에게서 달아나 자신들만의 모험을 펼치는 영화다. 주인공의 게임기 속 게임처럼 진행되는 이 영화는 그에 맞춰 8 비트 픽셀 아트와 칩튠 스코어로 가득차며 깜찍한 레트로 분위기로 가득차며, 과거의 비극과 미래의 희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는 무감각한 네 아이들의 좌충우돌한 모험을 하나의 거대한 퀘스트처럼 전개한다. 부모님들의 죽음에도 눈물을 안 흘리고 아무런 느낌을 못 느낀다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리틀 좀비스"라고 칭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과거가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지, 아니 나아갈 수나 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들의 연기나 인물들의 행동을 보면 무감각한 아이들이 맞긴 하나, 영화가 진행되고 이들의 음악과 여정 속에서 이들이 간직하던 상처들이 분명히 존재하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그러면서 과연 이 아이들이 좀비인가를 묻는다. 이 아이들의 여정에서, 이들의 세상은 남들의 비극을 오락거리로 삼으며, 이를 하나의 상품으로 소비하는 곳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다시 말해, 사람이 별 생각없이 사람을 먹으며 배를 채우는 곳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좀비인가. 게임과 음악과 어린 패기와 판타지가 넘치는 이 영화는 굉장히 독특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 만하다. 굉장히 특이한 카메라 구도들을 한 씬 안에 잔뜩 집어 넣으며 초현실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고, 거기에 픽셀 아트에 끊이지 않는 칩튠 스코어까지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정신 사납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상당히 묘한 조합처럼 느껴져 굉장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 거기에 OST들도 영화의 전반적인 스코어와 비슷한 맥을 잇지만, 대중적인 밴드 음악으로 구성됐는데, 이 음악들이 꽤 마음에 들었다. 특히 타이틀곡인 '위 아 리틀 좀비스'가 국내 음원 사이트에 공식 발매된 것을 보고 굉장히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