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주고 약 주고.
학대와 치유를 반복해가며
서로 유대감을 키워왔다니.
어린애기가
어느 시점부터
그걸 알아차리곤
지는 노을처럼
서서히 슬퍼했을텐데
너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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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패 녀인에게서
왜 하느님이 보이는 것이며ㅡ
싸패와 아이 둘다 사랑한 사내들에게서
왜 예수님이 보이는 것이며ㅡ
이런저런 비극에도 불구하고,
꿈틀거리는,요동치는,
어떻게든 자리를 잡아가는,
불행한 상황을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연약하고도 강한 생명체들에게서
왜 우리 군상들이 보이는 것인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