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개포동808

개포동808

3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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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의 세계사

本 ・ 2019

平均 2.8

책은 각국의 지폐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훑는다. 지폐는 역사적 인물을 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정치, 경제, 문화와 예술을 담는다. 책에서 말해주지 않은 우리나라 지폐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 지 궁금해졌다. (심지어 북한 지폐도 나오는 데 한국 지폐가 없다는 점이 슬프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캄보디아의 지폐. 앞면에는 유적지인 '앙코르의 미소'가, 뒤면에는 희망찬 여학생의 미소가 그려져 있다. 몇 천년 전과 지금의 미소가 함께 공명하며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암울한 정치, 경제적 상황에 대비되는 희망이 인상깊다. 또, 악성 통화 팽창으로 인해 사회가 폭발하는 일이 여러나라, 여러시기에 걸쳐 반복되어 왔다는 점이 인상깊다. 전쟁 보상금이든, 독재정권이든,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무분별하게 찍어낸 화폐는 중산층을 빈민층으로 전락시키고 사회를 무너뜨린다. 금리는 높고 화폐가치는 떨어지는 지금의 모습과 겹쳐보여 섬찟하다. 다만, 이야기가 단편적인 점이 아쉬웠다. 설명이 부족하고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점 때문인 듯하다. 이야기가 생동감을 갖지 못한 채 활자로만 남아버린다. /// 꽃다운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속으로 조금씩 사라져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술이 금방 사라져버리는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준다는 점이다. 삶의 진실한 감정을 대신 남겨주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미묘한 감정을 전달한다. P.87 누군가는 콜럼버스를 몽상가라 말한다. 콜럼버스는 항상 반짝이는 황금이 솟아나는 멀고 먼 약속의 땅을 상상했다. 누군가는 그를 기회주의자라고 말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만 지녔던 콜럼버스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후원자를 찾았고, 위험충만한 항해를 위해 다양한 계획과 기회를 대담하게 만들어냈다. 누군가는 그를 광신도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성경》과 자신의 뛰어난 역량을 믿으며 언젠가 자기 덕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멀리 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그를 행운의 사나이라고 이야기한다. 콜럼버스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ㅇ낳았어도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갔을 것이며, 분명 또 다른 누군가가 그와는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이처럼 콜럼버스에 대한 평가가 모두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역사 교과서에서 그의 이름이 빠지는 법은 없다. 그는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제국주의의 선구자였다. 또한 그가 개척한 새로운 세계의 문명에 고통과 죽음을 의미하는 존재였다. P.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