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K
6 months ago

Horoomon (英題)
1. 자이니치 3세 여성 활동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숙옥 씨의 재판은 논문을 통해서만 접했었는데, 실제 그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경험은 또 굉장히 다르고 인상적이었다. 투쟁하면서도 유머와 다정함을 결코 잃지 않는 신숙옥 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2. 결국 신숙옥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동력. 그래서인지 '다큐멘터리 작품'으로서는 이일하 감독의 전 작품인 <모어>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음. <모어> 역시 모지민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중요하지만, 다큐 내에서 시도했던 예술 연출 등이 훨씬 잘 어울리고 착 붙는 느낌임. <호루몽>에서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씬이 굳이 필요했나? 이런 생각이 좀 들었음. 3. 1시간 30분 정도의 적당한 러닝타임이라서, 여기에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한번 탑승하면 내릴 수 없게 돌진하는 열차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는 감독의 설명에 일견 동의가 되면서도, 신숙옥 씨의 다른 이야기들을 더 보고 싶었음. 예를 들어 엔딩 크레딧에서 잠깐 나오는 한국 방문기나, 오키나와 평화 운동에 참여한 맥락 등. 4. '호루몽'이라는 제목에 대한 부연 설명이 좀더 있었다면 자이니치 이슈를 잘 모르는 한국 관객들이 그 맥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한핏줄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 <되살아나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