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신상훈남

신상훈남

2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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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sping: Teenieping of Love (英題)

映画 ・ 2024

平均 2.9

2024年08月13日に見ました。

표 검사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 분홍빛 유년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 내 옆에 앉은 아이 한 명은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이 영화를 집중하며 보고 있었는데 그 순간, 어쩌면 이 영화를 고작 ‘어른에겐 자녀를 극장에 데려갈 명분’따위로 여기고 있던 내 태도가 이 아이에게 피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 무지가 누군가의 진심을 그저 그런 것으로 만들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집중해서 보기로 했다. 노트도 꺼내들었다. 솔직히 진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옆 아이는 하츄핑 보면서 메모하는 나를 보며 ‘뭐지 이 새낀’ 눈빛을 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너가 원하는 대로 하렴. 넌 잘 해낼 거야.” 생각보다 난 이 영화에 금방 빠져들었다. 아리따운 색감과 퀄리티 높은 영상미에 반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난 매장면을 눈과 기억 속에 오랫동안 저장하고 싶었다. 음악 역시 귓바퀴를 타고 달팽이관까지 전달되는 과정이 매끄럽고 이 흐름이 반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외적인 면은 환상적이었다. 비유하자면, 딱 이거다. 어린 딸이 ‘엄마! 이 하츄핑 레스토랑은 꼭 가야 돼!’ 반신반의하며 들어선 식당에서 엄마는 예상치 못 한 음식의 퀄리티를 마주한 것이다. 메뉴 데코의 색감은 가히 예술이었으며 음식에서 나는 향도 달콤하기 짝이 없었던 것. 그런데 역시, 문제는 맛이었다. “꿈은 아닐 거야. 우린 지금 춤을 추고 있잖아.” 로미가 하츄핑을 좋아하게 되는 동기 부족, 그 부족한 동기에 매달리게 되는 감정선에 대한 설득력 미흡, 관객들은 슬슬 ‘하츄핑은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의구심을 품게 되며 끝까지 그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않고 지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한다. 이뿐만 아니라, 트러핑이 괴물이 되는 배경 역시 식상했고 사랑스러운 딸이 홀로 괴물이 등장하는 마을에 가겠다는데 ‘잘 해내겠지’ 안도하고 있는 가족들의 감정선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어른이라면 결코 공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작 10살짜리 어린아이인데 끝까지 그 마을에 나타나지 않는 가족들을 보고 이 영화는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이 하츄핑은 어린아이를 위한 영화가 아니다. 대부분 엄마와 딸이 같이 보러 왔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엄마를 위한 영화이기도 해야 했다. 가족들의 걱정따위는 내팽겨치고 아직 만나보지도 않은 하츄핑에 매달리는 그녀의 감정에 이입하려 들면 안 된다. “아무리 위험하고 두려운 일이 있어도 하츄핑 곁에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난 하츄핑을 진짜 진짜 좋아하니까.” [이 영화의 명장면] 1. 하츄핑과의 첫 만남 가장 울컥했던 건 친구 한 명 없이 인형들과 역할극을 하고 있었던 하츄핑의 모습이다. 그 누구보다 친구 부재에 대한 허전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을 테지만 인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다가가지 못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랬던 것만큼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은 이 영화의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겉으로는 흩날리는 사랑의 꽃잎들에 힘입어 굉장히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속으로는 서글퍼하고 있는 로미와 하츄핑의 내면을 대비시켜 아주 잘 뽑아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하츄핑이 인간을 무서워하게 된 계기가 친구의 조언이었다. 그것이 아니라 자신이 예전에 인간에게 받았던 상처를 로미를 만나며 조금씩 이겨내는 흐름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뻐!” 2. 엔딩 드디어 마음을 열고 이제서야 친구가 생긴 하츄핑에게 친구를 잃을 시련이 닥친다. 덜컥 겁이 난 하츄핑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데, 이 나이 먹고 주책인지 나도 덩달아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정말 이 때 별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미쳤나 싶기도 했고 그렇다기엔 정말로 구슬프게 우는 하츄핑에게 이입을 안 할 수는 또 없었다. 결국 하츄핑이 로미를 잃고 싶지 않았던 그 간절함을,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로미는 몰라주지 않았다. 하츄핑의 눈물이 로미를 살린 듯한 연출이 나오지만, 그것은 어떠한 눈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여기는 사랑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도 저렇게 사랑을 할 수 있다. 아이들도,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도, 나 같은 또 다른 관객도 말이다. “우리 이제 시작이잖아. 영원히 짝꿍일 거잖아.” 이 정도면 좋았다 츄... “고마워, 하츄핑. 다 네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