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lupang2003

lupang2003

2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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ナイアド その決意は海を越える

映画 ・ 2023

平均 3.5

‘1.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2. 꿈을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3. 수영은 고독한 스포츠인 것 같지만 팀이 필요하다’ 2013년 9월 2일 플로리다 해변에 이제 막 다다른 만 64세의 수영선수 다이애나 나이애드(Diana Nyad, 1949~)가 사력을 다해 내뱉은 말이다. 쿠바 아바나에서부터 플로리다 키웨스트까지 177km에 이르는 바다를 안전망 없이 수영으로 종단하는 대장정을 이제 막 끝마친 순간이었다. 총 다섯 번의 도전, 1978년 나이 스물여덟 첫 도전에 실패한 이래로 35년만의 성취였다.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Nyad, 2023)는 수영 선수 다이애나 나이애드의 평생에 걸친 도전의 과정과 그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엘리자베스 차이 바서렐리(Elizabeth Chai Vasarhelyi)와 지미 친(Jimmy Chin)이 감독한 넷플릭스 영화로, 2016년 출간된 자전적 에세이 < Find A Way >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여정의 계기가 우연히 만난 시 한 구절이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메리 올리버(1935-2019)의 시 <여름 날(The Summer Day)>의 한 구절이다. 영화에서 아네트 베닝이 들고 있는 시집은 < House of Light >인 것으로 보인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시집, 그나마도 옆집 아저씨 이름이 적혀 있는, 엄마의 소유물도 아니었던 그 시집에서 나이애드는 문득, 시들어가고 저물어가는 것만 같은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키고 채워 넣을 실낱 같은 햇살 한조각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내가 달리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결국엔 모든 것이 죽지 않는가, 그것도 너무나 이르게? 격정적이고 귀중한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쓸 생각인가. Tell me, what else should I have done? Doesn't everything die at last, and too soon? Tell me, what is it you plan to do. With your one wild and precious life?’   단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을, '격정적이고 귀중한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이렇게 고귀한 꿈을 키우고, 그것을 전염시키고, 함께 나누고 이루며 그 길고 긴 여정에서 충만감과 감동의 순간을 공유해가는 일에 쓸 수 있다면! P.S 이십대 시절 극장에서 만나던 그 눈부신 미소의 아네트 베닝과 지성미가 돋보이던 조디 포스터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그것을 날것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낸 그들의 용기와 쌓아온 세월이 더없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