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석미인

석미인

6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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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ん

映画 ・ 2015

平均 3.6

2020年06月16日に見ました。

할머니는 평생을 불자로 사시다 돌아가시던 해, 몇주 동안 짧게 교회에 다니셨다. 혼자 사시던 곳을 떠나 우리 집에 오게 된 할머니가 급격히 무너지신 것은 그 다음이었다. 고집과 완력은 그대로라 병수발을 들던 어머니도 덩달아 억세졌던 기억이 난다. 매일이 전쟁이었고 할머니가 정신과 존엄을 모두 집어던질 때까지 몇 달간 싸움은 계속되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른들끼리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병수발을 든 어머니는 집안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 집은 그때부터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개신교 집안이 되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가 너 다니는 성당은 제사 지내게 허냐, 네 어머니 천주교는 제사 지내요. 할머니를 모시러 갔을 때 교회에 다니니까 뭐도 주고 무어도 주더라 하고 깨끗하게 웃던 할머니의 모습이 생각난다.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마지막 웃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