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처음이라 무엇이 옳은지 모르는 등신 같은 나는 평생 한 번도 얻기 힘든 우연의 운명이 내게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처음의 연속이라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내게 언제나 사과할 기회를 주는 당신을 사랑한다.” 처음에는 모른다. 이게 맞는 선택인지 아닌지는. 우리는 매번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분명히 다른 나날들을 새로이 마주할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살아간다. 단지 모른 채로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이게 맞는다거나 혹은 틀리다고 나름의 착각대로 살아간다. 그런 첫 만남이 어딨냐고 물었지만, 애당초에 모든 첫 만남에는 누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 뭘 해도 확실하지 않은 여기서 이상하지 않은 첫만남이 어딨을까. 그 첫 만남에 항상 허우적대는 우리는 흘러가는 이 상황이 옳은지 그른지는 판단할 수 없다. 나는 너와 함께 도로를 달려도 사랑하는 사람만 바라보고, 교통사고가 나도 웃으며 키스를 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사랑에 빠진 사람인 나는 내 사랑에 대해 주변에서 아무리 만류를 해도 그 말들이 귀에 들리지도 않는 나는 내 사랑의 이름을 곱씹는 사람이다. 이 사랑이 옳은지 그른지는 상관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길바닥에 쓰러져 키스를 하던, 밤새 돌아오지 않던 사랑을 만나 안는 나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혹여나 이상하게 보이거나, 좋지 않게 보여도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감긴 눈으로 맞닿은 입술에 집중하고, 내 시야에는 안긴 품만이 보일 뿐이지 그런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이것이 어떤 사랑인지를 나는 더더욱 모른다. 알게 모르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모두 긴 꿈이었을는지. 언제나 서툴게 맞이하던 내일과의 첫 만남에 어느덧 나도 적응이 되었으려나. 그랬다면 나는 분명 성장했을 테지. 자꾸만 잠을 들어버리는 나라서 이 시간들이 너무나 꿈만 같이 느껴진다. 나는 그 순간 정말 성장을 했는지. 지나왔던 시간들과의 첫 만남들에 매번 선택했던 내가 과연 옳았던 게 맞았을지. 누군가는 선택들에 놓아버린 것이 있을 테고, 후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있겠지. 배우의 꿈을 위해 도망친 사람도 있고, 배우의 꿈을 꿨던 누군가는 그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있다. 갑자기 마음에도 없던 말들을 내뱉는 사람도 있고 느닷없이 헤어지자고 통보를 하는 사람도 있을 테다. 다가오는 기회 혹은, 만들어가는 순간.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과 본능적으로 이끌린 결정. 매일은 첫 만남과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고, 다시 찾아올 수 없는 운명 같은 기회들이 운이 좋게도 다가올 때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그간 가장 바라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가장 만나기 싫을지도 모르는 순간들. 이것이 과연 옳은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나중에서야 깨닫는 건 어쩔 수가 없겠지. 내가 내린 결정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나는 그것이 옳은지를 알게 되기 전까지는 혼자서 착각하고 안주하며 변명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걸 깨닫게 되는 지점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운명이 우연처럼 내게 다시 주어졌을 때다. 어쩌면 우연 같은 운명이 아니라 운명 같은 우연들의 연속일지도 모르지. 우리는 초면이 아닌 구면이 될 때까지는 깨닫지도 못하고 성장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 긴 시간 동안 정말 꿈을 꾼 게 아니라면, 그간 성장하지 않은 게 아닐 테다. 언제나 뒤늦게서야 후회하고, 그제서야 깨닫지만 그것을 나는 성장이라고 부를 것이다. 처음의 연속이라 서툰 우리에게는 언제나 깨진 것들을 수습하고, 상처 준 것들에 용서를 빌며, 소중한 이들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대할 기회들이 언제나 주어진다. 이대로 가버리면 다시 보지 못할 사람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할 기회와 평생을 사과해도 모자를 사람에게 다시 찾아갈 기회들. 서툰 사랑을 하는 나에게 두 번의 사랑이 찾아왔다. 등신 같은 나는 어떤 것이 옳은지를 모른다. 그러니 등신 같은 나는 평생 한 번도 얻기 힘든 우연의 운명이 내게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등신 같은 나는 두 번을 겪어야지만 깨닫는다. 두 명을 사랑한 나를 사랑하는 너도 두 번이나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미워했던 사람이 했던 짓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했는데도. 나는 그동안 평생을 두 번이나 겪어야지만 아는 사람이었지만, 내 남은 평생은 너 하나와 살기 위해 바칠 테니 이제는 사랑에 대해서 두 번까지 겪을 필요도 없어졌다. 두 번이나 겪을 필요도 없어졌으니, 적어도 내 평생의 사랑만은 그제서야 나는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더 이상의 믿음을 주는 일도 힘겹겠지만, 그리고 나를 미워하겠지만, 이런 내가 우습겠지만 다시 한 번만, 나를 믿어주길 바란다. 내가 너만을 사랑하는 것처럼, 나도 변한 게 없어 보이지만 그동안 상처만 안겨줬던 나를 잊고 염치없지만 다시 네게 온 나를 사랑해 주면 안 될까.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다시 돌아온다고 약속을 하는 사람보다,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나에게는 언제나 사과할 기회를 주는 당신이기에. 옛날과 같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서 나를 사랑해줘도 괜찮아. 등신 같은 나를 향해 너도 두 번이나 문을 열어준다면, 우리 모두 이것이 서로만을 볼 것을 약속하는 마지막 기회가 되겠지. 두 번이나 다시 찾아온 기회들을 이제는 기다리지 않을게. 앞으로 평생을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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