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수상한 이웃'은 포스터와 캐스팅부터 수상하긴 했다. 어딘가 촌스러운 모자이크 디자인에 오지호라는 매우 불안한 배우를 내세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떻게 상영관을 찾아서 보게 됐다. 극장 불이 꺼지며 영화가 시작할 때 그 개 같은 번개 로고가 등장했다. 아뿔싸, 스톰픽쳐스코리아였다... 이 영화는 스톰픽쳐스코리아의 폐기물 공산품의 전형적인 단점들을 갖추고 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수준 미달의 연기력,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 탓하기엔 너무 미안한 수준의 대사들과 이야기, 그리고 듣는 사람만 부끄러워지는 유머 수준에 억지로 쑤셔넣은 듯한 어색한 사회비판적 어조가 세트로 다 모여있다. 시각적으로는 평면적인 조명에 지루한 구도들로 가득 찼고, 음악은 관객에게 무슨 감정을 느껴야할지 하나 하나 읊어주는데 쓰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최악인 점은 이야기 자체가 완전 산산조각 나있는 것이다. 꽤나 많은 인물들을 모두 따라가는 이 영화는 서브플롯이 예닐곱 개는 되는 것 같다. '바벨' 같은 하이퍼링크 영화도 서브플롯이 이 정도로 많진 않다. 그런데 더 끔찍한 것은 이 서브플롯들이 서로 주제적인 일관성이 전혀 없고 그냥 각자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영화가 아니라 누군가 미니시리즈 에피소드를 토막내고 순서를 마구 배치한 느낌이 들 정도다. 당연히 이야기는 산만해지고, 주제가 뭔지는 전혀 모르겠고, 인물들에 대한 몰입도 안 된다. 이 영화가 노리는 재미와 감동 포인트들이 완전히 빗나가버린 셈이다. 뭐 애초에 이 서브플롯들이 그닥 수준이 높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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