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으로 몸을 조이고 중절모로 감정을 가린 앨버트는 아직 알에서 깬적 없는듯한 미숙한 모습이다. 조와의 몸싸움으로 벽에 부딪힌 그는 비로소 알에서 나온다. 세상은 곧 죽음이었다. - 1. 이모티콘만 보고 무슨 영화인지 맞추는 퀴즈를 했었다. 중절모, 코르셋, 지팡이, 전혀 알 수 없었다. 정답이 이 영화였다. 꼭 보고싶었다. 2. 잔잔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신생아 마냥 멍맹멍맹한 앨버트의 녹색 눈빛이 내내 인상깊었다. 어딘가 모자란 사람처럼 멀뚱거리지만 그의 업무처리 능력은 뛰어났고 점잖아 평판도 좋았다. 3. 그럼에도 알버트는 여전히 모자란 사람같았다. 알을 깨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코르셋으로 감춘 몸은 그 이상의 의미였고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조그마난 동전 하나에도 목을 메어야하는 맹목적인 그의 생존의지는 마음 아릴 정도엿다. 4. 신이시여 무엇이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나요. 사랑하며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휴버트 페이지가 너무 부러웠을 것이다. 가여운 놉스ㅜ 5. 그는 우리의 킥애스에게 얻어맞고 알을 깬다. 그리고 이내 맞은 것은 죽음 ㅜ 6. 먹먹한 마음으로 헬렌의 아기만 바라보는 휴버트처럼 말을 이을 수없게 갑갑했다. 베이커부인은 앨버트의 일생을 펑펑 써버리며 즐거운 승자가 된다. 그러나 아프던 사람은 끝까지 아프기만 하다. 헬렌도 개인적으로 너무 이뻤다. 엠마.... 연기의 귀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