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sherKino
7 years ago

スパルタカス
平均 3.6
- 큐브릭의 이 작품을 보면서 왜 나는 스필버그의 AI를 비롯한 일렬의 영화들이 떠오르는 것일까. 한주동안 생각을 해보면서 영화의 유려함에 대한 것 밖에는 달리 까닭을 찾을 수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스팔타커스'는 큐브릭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한다. 큐브릭의 적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도 그 의견과 반대이다. 이 작품에는 이후 큐브릭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어떤 '유려함'이 있다. 이 유려함은 윌리엄와일러, 오즈, 나루세미키오, 겐지, 히치콕, 존포드, 리들리스콧과는 맥락이 다른 것 같다. 확실히 스필버그에 가깝다. ET에서 보여주는 그 유려함. 그리고 화워드혹스와도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브레송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트뤼포나 레네하고는 멀다. 아. 호금전이라면 생각해볼만하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대중적이면서 영화체험이 가져다주는 그 쾌감이 이 작품에 담겨있다. 그래서 나는 큐브릭의 후대 파생가지로서 스필버그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단테도 아니고 크리스토퍼놀란도 아니다. // 이 영화의 몹씬은 그야말로 황홀할 지경이다. 매혹적이어서 씨퀀스별도 돌려보고 또 돌려보았다. 나는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 이 감상을 누군가가 대신 이야기해주었으면 한다. // 갑자기 정선생님의 키노가 그립다. 혹은 스크린의 '도씨에'의 21세기 버젼을 보고 싶다. 그렇게 영화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그리운 것이다. PS. 무르나우와 가까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