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까뮈의 <이방인>과 감히 맞먹을 무시무시한 실존적 고뇌와 구원. ---- (스포주의) 이발사 에드 크레인. 그는 누구인가. - 그는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준다.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제공하면서 그 자신은 한결같은 머리를 한다. 그는 영업 시간이 끝난 후에 찾아온 손님도 받을 정도로 항상 남을 위하여 남의 뜻대로 살아준다. 이런 태도는 집에서도 마찬가지. 자신을 말없는 쑥맥으로 여기는 아내와 살지만 개의치 않고, 아내의 바람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도 딱히 분노하지 않는다. 우발적으로 아내의 상사를 죽인 이유는 치밀한 계획 때문도 아니요, 분노 때문도 아니요, 단순히 살고자 하는 의지 하나 뿐이었다. - 그러나 사건이 벌어진 직후 그는 자신이 얼마나 유령 같은 존재였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내가 곁에서 사라지고 삶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다. 영화 전반에 걸친 빌리 밥 손튼의 나레이션이 흑백 화면 위에 펼쳐지면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과 담배 연기는 더욱 처절한 고독을 드러낸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듯, 그는 안락했던 일상 밖으로 내쳐진 후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할 운명이 된 것이다. - 그러나 세계의 관찰을 통해 얻어낸 자아의 각성은 결국 스스로를 뒤흔드는 결과만을 낳는다. 그의 자유 의지가 깨어나지 않았을 때에는, 기가 막힌 우연으로 그는 정의의 심판에서 비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자기 혼자만의 각성을 통해 타자를 들여다 보면서 그가 깨달은 것은 자신이 유령의 도시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움직이지만, 그 중에서 오로지 자신의 자유 의지로 움직이는 사람은 없어보인다. 이발사는 친구의 딸 레이첼을 위해 피아노 선생을 붙여주려 하지만, 그녀는 이발사의 만족만 신경 쓸 뿐,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다. 알아내서는 안 될 비밀을 깨달은 사람을 벌하듯 세계는 마침내 자유를 맞이할 준비가 될 사람에게 죽음이라는 가혹한 벌을 내린다. 그러나 그는 그 형벌에 좌절하거나 굴복하는 대신 겸허히 수용하면서, 진정으로 깨어있는 자들의 도시로 가 들여다볼수록 이해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찾길 희망한다. 저 멀리 비행접시가 활보할 지도 모르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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