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출간 이래 부동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서양화 자신 있게 보기>를 14년 만에 개정판으로 다시 펴냈다. 이 책은 2002년 EBS에서 방영된 [이주헌의 미술 기행]을 기초로 구성했다. 우선 역사화, 인물화, 풍경화 등 장르별로 서양 회화를 훑고, 이어서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파 등 유파 혹은 사조별로 서양 회화를 살핀다. 그리고 원근법, 모델, 미술 시장, 조각, 판화 등 미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내용이나 범주에 따라 관련 내용을 함께 보는 것으로 전개된다. 다만 시대적인 측면에서는 고대와 중세를 제외하고 19세기를 중심으로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초까지를 주된 범위로 잡았다. 서양 미술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미술에 집중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소개하지 못한 부분을 더 많은 도판과 정보로 보완했다. 미술가 소개나 미술사 정보 상자, 별면으로 짜 넣은 감상 보완 코너 등은 그런 노력의 소산이다. 개정판은 원래 두 권 한 세트던 것을 한 권으로 합권했다. 두 권으로 나뉜 것이 ‘공부량’이 많겠다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림을 보는 법, 미술 작품 감상법을 안내하는 여러 도서 가운데 가장 먼저 손꼽힐 뿐 아니라 청소년 필독서, 권장도서로 검증된 만큼 이 책은 결코 완독하기 어려운 책이 아니다. 불필요하게 정색을 하고 깊이 공부하듯 보지 않아도 서양 미술을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주변 풍경 대하듯 여유롭게 읽으면서 실질적인 정보를 쏠쏠히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춰 한 권으로 집중시켰으며, 가독성을 높이고 시각적으로 편안한 방향으로 전체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바꿨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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