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좋은 사람이고 싶다면 때로는 단호해져야 한다
거절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직장 동료의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으면서도 돈을 빌려주는 이들의 난감한 얼굴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보곤 한다. 이들은 부탁을 들어주기 힘든 상황에도 애써 상대방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지만 좀처럼 거절의 말을 꺼내지 못한다. 상대방의 비난과 실망, 이로 인해 생기는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이 마음 약하고 선량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할 때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 기분을 우선시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나’와 ‘상대방’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경계가 허물어지고, 결국 ‘나’라는 존재는 지워진 채 상대방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상대방에게는 어떤 부탁이든 척척 들어주는 ‘좋은 사람’이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대만의 유명 심리상담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양지아링은 타인에게 쉽게 휘둘리는 것, 타인이 계속해서 무리한 부탁을 해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심리적 경계선이란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뜻한다. 이 경계선이 명확한 사람은 타인이 무리한 부탁을 하면 자신의 경계선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거절하지만, 경계선이 모호한 사람은 난처한 요구도 끝내 거절하지 못한 채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괴로워한다. 이 책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는 이렇듯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여 마음이 힘든 ‘착한 사람’들에게 경계선을 명확히 그려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 거절이 어려워 모든 일을 떠안고 있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마음 단련법’을 따라 해보자. 타인의 기분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무리한 부탁을 단호히 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꾸만 선을 넘는 이들로부터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거절 연습
사실 타인에게 깊이 공감하며 그 사람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다. 그런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 선택 속에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기꺼이 베풀었던 선의는 상대에 대한 원망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으로 돌아오고 말 것이다. 우선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해야 무리한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을까? 거절하려고만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남에게만 좋은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1장부터 4장까지, 명확한 심리적 경계선을 그려 잘못된 인간관계를 바로잡고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Part 1 인식 - 우리에겐 ‘심리적 경계선’이 필요하다’에서는 심리적 경계선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또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면 겪게 되는 어려움을 설명하여 명확한 심리적 경계선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Part 2 원인과 분석 - 거절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걸려 넘어지곤 하는 감정에 관하여’에서는 저자가 직접 상담했던 이들의 사례를 통해 상대방에게 선을 긋지 못해 손해를 보는 사람들의 내면을 분석한다. 사회적 통념과 잘못된 신념 등으로 형성된 생각의 오류를 살펴보며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해진 원인을 찾아낸다.
‘Part 3 치유 -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에서는 명확한 심리적 경계선에 대한 편견을 지적한다. 저자는 무조건적 희생만이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은 아니라고 말하며, 나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인 이유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Part 4 연습 - 타인과 친밀해지면서 나도 편안해지는 마음 독립 연습’에서는 자신을 의식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일러준다.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고안한 저자의 ‘변화 연습’을 따라 하다 보면 잘못된 방어기제를 바로잡아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법을 깨달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로소 타인의 생각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서는, ‘마음 독립’이 가능해질 것이다.
“남에게만 좋은 사람은 그만하겠습니다.”
당신에게도 심리적 경계선이 필요한 이유
먼저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거절 잘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일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닌 걸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한다. 심리적 경계선이 불명확한 사람은 비교적 자상하고, 어디에서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효심이 지극하고, 선량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책임감도 강하다고. 사실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다는 것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고 공감해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더라도 당신은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심리적 경계선을 명확히 그려야 할까? 지금의 모습으로도 괜찮은 것이 아닐까?
명확한 심리적 경계선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경계선이 삶의 원칙을 정한다는 데 있다. 원칙이 없는 사람은 어느 곳에 있든 우왕좌왕하며 타인의 생각에 휘둘린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감추고 타인의 말 한마디에 생활, 업무, 교제의 방식이 휘둘리는 사람은 보통 누구에게도 존중받지 못한다. 모두에게 친절해지고 싶었을 뿐인데 오히려 무시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유로 심리적 경계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의 선량함에 원칙이 있고, 감성에 한계가 있어야만 사람들은 진심으로 당신을 존중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심리적 경계선은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는 윤곽선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리적 경계선은 우리를 외부의 정서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당신을 갈등 상황이나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분리하고 타인의 정서에 함몰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만약 심리적 경계선이 모호하다면 이때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감정까지 한데 뒤섞이고 만다. 이렇게 되면 감정의 주체가 누구인지, 정말로 신경 써야 할 일이 무엇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되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심리적 경계선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해도 그것을 현실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심리적 경계선에 대한 고질적인 편견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동양 문화권은 개인을 희생하여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보편적인 선이라 교육받은 사람들의 사회다. 그래서 사회 속의 개인은 종종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알 수 없는 죄의식을 갖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가책’이라는 감정이 거절을 가로막고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관습과 이제는 낡아버린 심리 전략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까지 가정을 지키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강요되었던 ‘양보’들이 지금은 당신을 위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타인의 무례한 행동을 계속 용인하는 것이 타인을 더 나쁜 길로 내모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거절의 순간마다 ‘내가 너무 매정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혹은 ‘나 하나 희생하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며 혼란스럽다면 저자의 조언을 따라 심리적 경계선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자유를 목도해보자. 압박감과 불안감에서 해방되어 남에게만 좋은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바쁜 일상에 부담스러워, 책의 제목을 따라 정중히 거절하려 했다. 일상이 저물어갈 때 문득 책을 열었다. 친절하고 자세한 문장과 깊은 통찰에 매료되어 앉은 그 자리에서 전부 읽었고, 어느새 마음속에 추천사가 완성되어 있었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어 거절이 어려운가? 사랑받고 싶고 미움은 받고 싶지 않아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