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맛

최유안 · 小説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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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유안의 첫 소설집 『보통 맛』이 출간되었다. 난민 문제를 다룬 데뷔작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는 짜임새 있는 서사 속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고민할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보통 맛』에 실린 8편의 단편들 역시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와 상황 들에 대한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이야기한다. 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최유안의 소설 속 인물들은 뭐든 잘해 보고 싶다. 가까이는 회사 안에서 좋은 동료가 되고 싶고, 멀게는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 동시에 자기 자신을 소모시키거나 잃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자신을 잃지 않으며 좋은 사람이 되기란, 현실의 문제에 직면해 나의 이상과 원칙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타인과의 적절한 경계는 늘 변하고, 책임과 의무 역시 매순간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나의 영역을 지키면서 공동의 집을 짓기. 최유안의 소설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시도를 계속하는 이야기다. 총 3부로 구성된 『보통 맛』은 1부에서 난민과 불법촬영물 문제 등 묵직한 이슈를 끌어들이고, 2부에서는 일상 속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다룬다. 집을 지으며 나를 완성하고자 하는 남자를 그리는 3부의 「집 짓는 사람」은 한 편의 우화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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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부 본게마인샤프트 9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 39 영과 일 121 해변의 닻 149 2부 거짓말 167 보통 맛 207 심포니 245 3부 집 짓는 사람 267 작가의 말 307 작품 해설 311 추천의 글 329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자신을 잃지 않고도 타인과 함께 공동의 집을 짓는 여성들의 신중하고 용기 있는 발걸음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유안의 첫 소설집 『보통 맛』이 출간되었다.?난민 문제를 다룬 데뷔작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는 짜임새 있는 서사 속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고민할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보통 맛』에 실린 8편의 단편들 역시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와 상황 들에 대한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이야기한다. 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최유안의 소설 속 인물들은 뭐든 잘해 보고 싶다. 가까이는 회사 안에서 좋은 동료가 되고 싶고, 멀게는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 동시에 자기 자신을 소모시키거나 잃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자신을 잃지 않으며 좋은 사람이 되기란, 현실의 문제에 직면해 나의 이상과 원칙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타인과의 적절한 경계는 늘 변하고, 책임과 의무 역시 매순간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나의 영역을 지키면서 공동의 집을 짓기. 최유안의 소설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시도를 계속하는 이야기다. 총 3부로 구성된 『보통 맛』은 1부에서 난민과 불법촬영물 문제 등 묵직한 이슈를 끌어들이고, 2부에서는 일상 속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다룬다. 집을 지으며 나를 완성하고자 하는 남자를 그리는 3부의 「집 짓는 사람」은 한 편의 우화처럼 다가온다. 사회의 틀, 일상의 경계 『보통 맛』 1부는 개인의 고민이 사회와 만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짚어 낸다.?첫 번째 소설 「본게마인샤프트」는 서로 다른 국적의 학생들이 모인 독일 기숙사에서의 미묘한 갈등을 다룬다. ‘혜령’은 독일인 하우스메이트인 ‘스테파니’가 자신과 중국 출신의 ‘몽’에게만 유독 까칠한 이유가 그들이 아시안이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동시에 자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한다. 내가 쓴 논문이 연구 대상자를 하나의 사례로 소비하고 있지는 않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불법촬영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지는 않는가? 경찰로서 공무를 집행하는 일이 무고한 이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1부에서 이어지는 단편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 「영과 일」, 「해변의 닻」은 이런 고민들을 붙잡고 있다. 2부에서는 서로의 경계를 어쩔 수 없이 넘어서게 되는 일상의 순간들을 들여다본다. 「거짓말」에서 ‘세영’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웃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하고야 만다. 「보통 맛」의 ‘현주’는 배려심 있는 선배가 되고 싶지만, 타인의 의중을 헤아리는 일은 직장 선배로서도, 믿음직한 언니로서도 쉽지 않다. 「심포니」에서 ‘숙영’, ‘미란’, ‘영이’는 대학 졸업 후 오랜만에 만나지만 서로에게 진심을 숨긴 채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타인과 함께 집 짓기 3부의 「집 짓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짓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인간은 자신이 사는 집을 완성해 가며 비로소 스스로가 누구인지 깨닫는다.’라는 하이데거의 말을 지침 삼아 고된 집 짓기를 계속한다. 완벽한 집을 지으려는 남자의 시도는 결국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맹목으로 향하는 남자의 집 짓기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교훈에 닿게 되는데, 결국 집을 완성하는 것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나’라는 집 역시 사람들이 오가고 그들의 이야기로 채워질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집 짓는 사람」의 결말이 보여 주듯 소설 속 인물들은 결국 타인과 함께 공동의 집을 짓는 데 실패한 것 같다. 이해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한 순간 또 다른 오해가 튀어나오고, 누구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시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유안은 서로를 오해하고 갈등하며 고민하는 그 시간들이야말로 바로 집을 구성하는 요소임을, 시도와 실패에 대한 면밀한 기록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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