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양영희 · 小説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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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한국어판 작가의 말 프롤로그 1983년, 1학년 봄 1984년, 2학년 여름 1985년, 3학년 가을 1987년, 4학년 겨울 에필로그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여기는 일본이 아닙니다!” 도쿄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북한, 조선대학교 영화감독 양영희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첫 장편소설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 출간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에 마침표를 찍은 <수프와 이데올로기>, 그 장대한 과업을 정리한 산문집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로 관객과 독자를 동시에 사로잡은 영화감독 양영희의 첫 장편소설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가 국내 출간되었다. 총련 산하의 ‘민족교육의 최고 전당’ 조선대학교를 무대로 하는 소설은, 일본 출간 당시 베일에 싸인 조선대학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주인공 미영은 졸업 후 극단에 들어가리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도쿄의 조선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엄격한 규율의 기숙사 생활에 매일같이 이어지는 자기반성과 상호 비판, 졸업 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지는 진로까지, 학교는 일종의 감옥과도 같았다. 미영은 조직의 억압에 반발하고 동급생과 마찰을 일으키는 등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히면서도 자신을 굽히지 않는다. 한편으로 옆 학교인 무사시노미술대학의 일본인 남학생 구로키 유와 만나면서 담장 너머의 ‘자유’에 충격을 받는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미영은 만연한 성차별과 더불어 학교 안에서는 전체주의, 바깥에서는 배타주의에 맞서며 꿈과 사랑을 밀어붙인다. 저자는 자신을 투영한 미영이라는 인물의 눈으로 조선대학교라는 조직의 내밀한 단면과 재일조선인이 처한 현실,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실상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겪어본 자만이 가능한 구체적인 묘사는, 일종의 증언으로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자칫 엄숙하게 흘러갈 법한 내용이지만,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스토리는 경쾌하게 전개된다.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는 이질적인 공간에서 독특한 인물들이 빚어내는 일상을 그리며 ‘자유와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사회에 존재하는 무수한 차별과 갈등, 그 경계에 선 개개인의 책무 등 시대와 장소를 넘어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한다. “나는 미영이 자이니치든 조선인이든, 그런 건 신경 안 써” 무지와 무관심이 낳은 오만한 배려 미영은 입학 첫날부터 통금 시간을 어기고 연극에 탐닉하는 자유분방한 신입생으로, 규율이 엄격한 조선대학교에서는 돌연변이 같은 존재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체제에 순응하는 척해야 하는 ‘조대’의 일원이기도 하다.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는 그런 미영이 높은 담장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성장소설이면서 일본인 미대생 구로키 유와의 연애를 그린 청춘소설이다. ‘금녀의 구역’으로 여겨지던 학교 앞 라멘집에 당당히 홀로 들어간 미영은 구로키 유를 알게 된다. ‘자유’를 상징하는 그는 미영에게 동경의 대상인 동시에 미영의 처지를 일깨워주는 인물이다.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식사를 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혐오 집단의 표적이 되어 곤경에 처한 사건 이후로도 미영과 구로키의 마음은 굳건하다. 오히려 둘의 사이가 멀어지게 된 계기는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나는 미영이 자이니치든 조선인이든, 그런 건 신경 안” 쓴다는 구로키의 말이었다. 배려의 말이 의도와 상관없이 배제의 언어가 되어 미영을 상처 입힌 것이다. 저자는 신경 써야 할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음으로써 누군가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무신경함이 때로는 적극적인 차별만큼 위험할 수 있음을 이처럼 절묘하게 드러내 보인다. “알아! 알지만, 신경 쓰이지 않을 리가 없잖아……. 나는 유가 일본인이라는 걸 신경 써.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그건 무리야. 그러면 실례인 것 같아. 만약 내가 ‘유가 일본인이라도 상관없어’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_213쪽 ‘자유를 위한 고난이라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굴종을 거부하는 개인의 작은 투쟁 소설은 현재의 미영이 바에서 여대생들의 졸업 여행 이야기를 듣고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작품 안에서 북한으로의 졸업 여행은 비중 있게 다뤄진다. 미영은 음악가인 친언니 미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졸업 여행에 참가하지만, 평양에서 언니를 만나지 못한다. 언니와 함께 평양 악단 단원이었던 형부의 말실수로 인해 중국 접경 지역인 신의주로 추방당한 것이다. 낙담하던 미영은 친구의 조언에 따라 실상은 감시자인 최 지도원을 매수해 열차를 타고 신의주로 향한다. 미영은 정차 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모자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고 짐짝처럼 다뤄지는 북한 주민들을 보며, 낙원이라던 ‘조국’의 참혹한 현실에 경악한다. 어렵게 만난 언니는 자기비판과 구타로 정신을 놓아버린 남편을 두고도 부모과 조국을 향한 원망보다 어떻게든 평양으로 돌아가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미영에게 “행복해지는 게 네 의무”라며 더 이상 허울뿐인 조국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당부한다. “공부도 연애도 마음껏 해! 미영이는 나처럼 되면 안 돼. 너 자신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 (…) 너는 내 분신이니까. 내 몫까지 행복해져야지! 조직이라는 둥 가족이라는 둥 바보 같은 말을 하면 용서 안 할 거야.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 알았지? 조선에서 살아가는 삶도 벅차지만, 이 나라를 짊어지고 일본에서 사는 것도 만만치 않을 거야.” _196쪽 학교로 돌아와 졸업을 앞둔 미영은 모교인 오사카조선고급학교의 국어 교원이 되라는 지시를 받는다. 모두가 “주어진 ‘혁명 초소’에서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해야 하는 현실에서 미영은 일생일대의 기로에 놓인다. 내 인생이니까, 그렇게 몇 번이고 자신을 설득할 때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박미영 동지! 당신을 오사카조선고급학교 국어 교원으로 배치합니다.” “…….” 침묵이 흘렀다. 미영은 바닥의 한 점을 응시했다. _232쪽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는 계속해서 과거와 마주하며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양영희가 영화 대신 선택한 또 하나의 투쟁 방식이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조형해낸 이야기는 독자에게 끊임없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유를 제한하는 시스템에 저항하며 자기다운 삶을 사는 일,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의 긴요함은 지금 더욱 이야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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