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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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원천은 욕구가 아닌 ‘이유’ - 현대 윤리학의 거장 스캔론이 개인 사이의 도덕에 대한 계약주의를 설명하다 - 우리는 어떤 것을 도덕적으로 그르다고 하는가? 상호 간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해 서로가 합당한 이유로 거부할 수 없는 원칙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른 것이다. 또한 도덕적인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동기적 요소는 욕구인가, 이유인가? 이 책은 우리가 서로에게 갖는 의무를 나타내는 옳음과 그름의 좁은 영역, 즉 도덕의 중핵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도덕적 원칙으로서 이유를 옹호하는데, 이것은 욕구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복지야말로 우리가 늘 증진해야 할 합당한 이유를 가진 제일가치’라는 설명에 반대하는 논거를 제시한다. 이런 논지들이 스캔론식 계약주의의 핵심이다. 도덕철학은 도덕과 도덕적 동기부여의 연결이 우연적이라는 외재주의와, 그것이 필연적으로 연결된다는 내재주의 이론으로 크게 나뉘는데, 각 진영에서 벌어지는 논의조차 도덕철학자들마다 제각기 다른 양상을 이루고 있다. 이 분야의 논객 중 알랭 기바드나 사이먼 블랙번, 크리스틴 코스가드, 스테판 다월, 마이클 스미스, 토마스 네이글 등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들의 논의와 함께 스캔론의 계약주의 역시 중요하다. 특히 칸트와 롤즈의 맥을 잇는 스캔론식의 도덕철학은 공리주의의 대안으로서 정치철학이나 법철학 분야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므로 이 책의 출간은 현대 도덕철학의 현주소를 읽어내는 노정의 일부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스캔론의 이론을 도덕실재론, 객관주의, 규범주의, 비자연주의라고 평가하는 메타윤리학자들의 논평이 얼마나 타당한지, 그리고 앨런 기바드와 함께 현대 윤리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스캔론의 이론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도 이 책이 대답해 줄 것이다. 1982년 스캔론은 '계약주의와 공리주의'라는 논문에서 도덕의 핵심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욕구야말로 기본적인 도덕의 원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도덕의 원천을 욕구가 아닌 ‘이유’라 밝히며 그 근거를 제시한다. 어떻게 욕구가 아닌 이유가 도덕적 행동을 불러온다는 것인가? 실천적으로 합리적인 사람에게만 도덕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동기가 부여되는 것인가? 이유가 있으면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불합리한가? 칸트의 맥을 이었다는 스캔론의 계약주의는 어떤 점에서 칸트적이고 어떤 점에서 다른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의 답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서 현대 영미철학의 다양한 분야를 끌어들여 윤리학에 대한 배경적 논의를 풍부하게 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이유과 합리성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들, 즉 합리성, 불합리성, 합당성 등을 설명한다. 2장과 3장에서는 1장에서 분석한 이유 개념에 근거해 가치 개념과 개인의 복지 개념을 분석하고, 이들 개념을 사용해 도덕의 영역을 구성하는 요구들을 정당화하는 기반으로 삼는다. 4장에서 7장까지는 이 책의 제목이자 논의의 키워드인 ‘what we owe to each other’라는 주제를 검토하며, 이 주제가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삶이라는 중심 가치로 해석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8장에서는 도덕 상대주의를 검토하며, 아울러 부록으로 윌리엄스의 내적 이유와 외적 이유에 대해 고찰하는 글을 실어 1, 2장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독자 대상 -윤리학, 법학, 정치철학 대학원생 및 연구자 -도덕심리학, 사회윤리학 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