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큐의 경제학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19세기의 위대한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Alfred Mashall)은 경제학 원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마셜이 살던 시대 이래로 경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왔지만, 그가 내린 경제학의 정의는 경제학 원론 교과서 초판이 출판된 1890년이나 오늘날이나 변함없이 옳은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선 독자 여러분이 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여기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경제학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할 경제 문제는 무궁무진하다. 왜 뉴욕 시에는 아파트를 구하기가 어려운가? 왜 토요일 밤을 지내고 돌아오는 승객의 왕복 항공권은 더 싼가? 왜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생활수준은 그렇게 낮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경제학 과목을 수강하면 답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둘째, 경제학을 공부하고 나면 여러분은 경제활동에 더 지혜롭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사는 동안 수많은 경제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학생 시절에는 학교교육을 얼마나 받아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취직을 하고 나면 소득 중의 얼마를 소비하고, 얼마를 저축하며, 저축한 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훗날 여러분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의 경영을 맡게 되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격을 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여러 장에서 공부할 내용들은 이러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사실만으로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경제학은 그러한 노력에 도움이 될 도구들을 제공할 것이다. 셋째, 경제학을 공부하면 경제정책이 달성할 수 있는 것과 그 한계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는 시청, 도청,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조세제도를 바꾸면 국민들이 어떤 부담을 지게 될까?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을 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환경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재정적자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독자들은 유권자로서 우리 사회의 자원 배분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면 이 의무를 보다 잘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