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인송

켄트 하루프 · 小説
4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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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축복』과 『밤에 우리 영혼은』으로 한국 독자에게도 커다란 사랑을 받아온 그의 대표작 『플레인송』을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1999년 출간된 이 작품은 삼십여 년간 단 여섯 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켄트 하루프의 세번째 소설로, 이후 출간된 『이븐타이드』 『축복』과 함께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며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이후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사랑을 받으며 미국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판매되고 TV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켄트 하루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하며, 상실을 겪고 결핍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낼 힘을 얻는 과정을 소박하지만 우아함이 깃든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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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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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축복』 『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대표작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 미국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판매 소설가 편혜영, 오바마 전 대통령 추천! “일상적 형태의 사랑―계속되는 좌절, 충실함에 드는 장기적인 노력, 매일의 애정이 주는 편안함―을 탐구하는 용기와 성취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동시대 소설도 하루프의 작품을 능가할 수 없다.” 어슐러 K. 르 귄(소설가) “홀트에 가보고 싶다. 특별한 곳은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세상에 서툴고, 사랑에 실패하고, 뜻하지 않게 미움을 받고, 철길 위에서 외로운 유년을 걷는 사람들이. 하지만 그런 때에도 곁에 누군가 머물고 있음을 깨닫는 사람들이 산다. 그들의 시간을 우리는 ‘삶’이라고 부른다. 켄트 하루프 소설에서 삶은 불행 속에 마모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닿으면서 담담히 연마되어 빛난다. 삶이 그대로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이야기는 놀랍도록 삶과 닮아 있다. 켄트 하루프만큼 이 진실을 잘 보여주는 작가는 없다.” 편혜영(소설가)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축복』과 『밤에 우리 영혼은』으로 한국 독자에게도 커다란 사랑을 받아온 그의 대표작 『플레인송』을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1999년 출간된 이 작품은 삼십여 년간 단 여섯 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켄트 하루프의 세번째 소설로, 이후 출간된 『이븐타이드』 『축복』과 함께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며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이후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사랑을 받으며 미국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판매되고 TV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켄트 하루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하며, 상실을 겪고 결핍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낼 힘을 얻는 과정을 소박하지만 우아함이 깃든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철길 위에서 외로운 유년을 걷고 인생의 기나긴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의 삶 그 속에서 줄곧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빛 콜로라도주의 작은 마을 홀트.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이곳에 각자의 상실과 외로움을 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고등학교 교사인 거스리는 아내가 우울증에 시달리며 침대 밖으로 나오지 않아, 혼자 두 아들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헤쳐나간다. 열 살과 아홉 살인 두 아들 아이크와 보비는 침대에만 머물던 엄마가 결국 집을 떠난 후 엄마 없는 일상을 견디는 법을 배워간다. 형제는 매일 아침 신문 배달을 하다가 혼자 사는 노부인 스턴스와 알고 지내게 되고, 나중에는 부인의 집 열쇠를 받고 함께 쿠키를 만들 정도로 친분을 쌓는다. 고등학생인 빅토리아는 지난여름 댄스파티에서 만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다. 하지만 아이 아빠와는 이제 연락조차 되지 않고, 연락이 된다 해도 그가 아이를 받아들일지 확신할 수 없다. 빅토리아의 엄마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딸을 집에서 쫓아내고, 빅토리아는 학교 교사인 매기 존스의 집을 찾아간다. 매기는 일단 빅토리아를 집에 머물게 하지만,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버지가 빅토리아를 침입자로 오인해 때리는 일이 발생한다. 매기는 더이상 빅토리아를 집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맥퍼런 형제에게 부탁한다. 맥퍼런 형제는 홀트에서 17마일 떨어진 농장에 사는 노인들로, 한 번도 결혼을 하거나 가정을 꾸려본 적 없이 단둘이서만 지금껏 살아왔다. 소를 키우거나 농장일을 하는 데는 전문가지만 인간관계에는 서툴고 여자(게다가 임신한 십대 소녀)와는 어떤 종류든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다. 빅토리아에게 지낼 곳이 필요하다는 매기 존스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은 고민 끝에 빅토리아와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그 어떤 판단 없이 담담하게 펼쳐지는, 그저 타자가 아닌 이들의 삶의 모습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후 서로를 제외한 타인과 평생 함께 살아본 적 없는 맥퍼런 형제는 자신들에 대해 냉정하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까다롭고 무식하고 외롭고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모든 일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하는 데 익숙한 “늙고 기운 빠진 노총각들”. 그러나 그 나이에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두 사람은 빅토리아를 받아들인다. 이들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는 소설에서 명확하게 나오지 않지만―어쩌면 맥퍼런 형제 자신들조차 그 이유를 모르는 것 같지만―그럼에도 이야기는 작위적이라는 느낌 없이 오히려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리고 <뉴욕 타임스>는 바로 이 점을 『플레인송』이 굉장한 작품인 이유로 꼽는다. 왜 그러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한 채 삶에 변화를 주려는 맥퍼런 형제의 분명한 의도가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면서, 만약 홀트라는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곳에서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일이 돌아가겠구나, 하고 납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납득의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보여주는 삶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함으로써 지금 읽고 있는 것이 그저 타자의 삶만이 아님을 깨닫게 만드는 켄트 하루프의 탁월함 덕분에 가능할 것이다. 켄트 하루프는 소설 속 모든 등장인물에 대해 그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는다. 선과 악을 갈라 어느 한쪽 편에 서지도 않고, 어설프게 비판하거나 훈계하는 일도 없다. 자신이 창조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인데도 함부로 개입하거나 지나치게 속속들이 파고들지 않고 그저 그 삶의 모습들을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상실에 적응하고 죽음을 마주하며 성장해나가는 어린아이부터 인생의 저녁나절을 외로이 보내는 노인까지 각기 다른 평범한 불행을 품고 살아가던 인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교차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 그리고 켄트 하루프는 이들이 지독한 외로움을 달래고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느낌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과잉된 감정이나 과장 없이, 그러나 애정이 깃든 시선으로 써내려간다. 켄트 하루프가 탄생시킨 홀트라는 작은 우주 소설의 제목인 ‘플레인송’은 꾸밈없고 단순한 선율과 곡조를 특징으로 하는 단선율의 성가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제목처럼, 이 작품에서 작가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화려한 수사나 특별한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는다. 이야기는 구불구불 흘러가는 잔잔한 강처럼 수면에 파문이 이는 일 없이 느릿느릿 진행되고, 빅토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초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계절과 함께 변화하는 홀트의 모습은 묵묵하게 배경이 되어준다. 소설을 읽다보면 켄트 하루프가 탄생시킨 홀트라는 작은 우주가 마치 어딘가에 정말로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온통 평평한 모랫빛 땅이 펼쳐지고, 외따로 떨어진 농장에서는 암소들이 갓 태어난 송아지를 데리고 풀을 뜯고, 시내로 들어가 철로를 가로지르면 집집마다 포치에 달린 등이 거리 위로 평평하고 푸른 빛 웅덩이를 만드는 곳. 그 속에서 저마다의 상처를 견디며 일상을 살아내는 인물들은 외로움의 끝에서 곁에 있는 서로를 찾아낸다. 불행 속에 그저 닳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맞닿으면서 더 단단해지는 그들의 삶은 소설이 끝난 뒤에도 독자의 마음에 남아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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