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수상작. <오늘의 네코무라 씨>의 작가 호시 요리코의 작품이다. 예쁘장한 외모에 남다른 '아우라'까지 갖춘 완벽한 열네 살 소녀, 아이사와 리쿠. 친구들은 그녀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겼고, 리쿠 역시 스스로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그녀에겐 비범한 특기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수도꼭지를 돌리 듯 자유자재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슬픔의 의미 따위는 알지도 못하는 메마른 감정의 소유자일 뿐, 그저 남들이 슬퍼할 만한 상황이 오면 누구보다 뜨거운 거짓 눈물을 자신의 눈동자에 고이게 하는 것에 불과했다. 메말라 있고 어딘가 구멍이 뚫려 있는 건 리쿠의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세련되고 다정한데다 능력도 있는 아빠, 평범한 식재료도 갖은 신경을 써서 고르는 완벽주의자 주부 엄마. 언뜻 완벽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빠는 회사의 아르바이트생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엄마는 이를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못 본 척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리쿠는 이러한 부모를 공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빠의 불륜 상대 우치노를 집으로 초대했을 때, 리쿠는 키우던 앵무새를 손으로 쥐어 죽이려 한다. 리쿠는 이 앵무새를 사람들의 눈앞에서 죽이는 것이야말로 엄마가 바라는 일이라 여겼던 것이다. 겨우 별일 없이 소동은 마무리되지만 이 일로 엄마는 리쿠에게 이렇게 선고한다. "당분간 간사이 고모할머님 댁에서 지냈으면 해. 너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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