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러너 만화클럽

박주현 · 小説
2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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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달팽이'가 당선되어 등단한 소설가 박주현이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 첫 장편소설 <롤리팝과 책들의 정원>과 공동저자 형식으로 다수 참여한 앤솔러지에서 박주현이 보여주었던 어두운 욕망과 비릿한 슬픔의 서사를 걷어내고 한껏 유쾌한 이야기 속에 자전적 서사의 진심을 담아냈다. 발품을 팔아가며 찾지 않으면 원하는 어떤 것도 손에 넣을 수 없던 시절인 1990년대 우리 시대 추억의 산물을 풍요롭게 그려냈다. 만화에 빠져 만화가가 되고 싶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불필요한 수사를 배제하고 풍속을 다루는 소설의 '진짜 재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이 소설의 출간이 의미가 있는 것은, 억압이 풀린 90년대 특유의 문화적 분위기로부터 감수성을 기른 세대의 중심에 있는 작가가, '불광동'과 '만화'라는 B급 아이콘을 배경 삼아 자기 세대 풍속의 전경을 명민한 자의식과 객관적 시각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술함으로써, 70년대 후반에 출생한 작가들의 자기 세대 담론의 서사화라는 우리 소설의 한 징후를 명징하게 드러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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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로드러너 만화클럽 6 원근법/만화와 커뮤니케이션/감정 표현의 테크닉/효과적으로 만화 배우기/퍼스(배경) 그리는 방법 : 원근법/만화 그리기의 시작/단순하게 그리기/표정과 동작 그리기/머리 부위의 변화/초보자를 위한 BL 만화를 그리는 법/멋진 선생님과의 만남/슈퍼 캐릭터 데생/이심전심의 문화/내가 체험한 전쟁/누드 포즈의 입문/첫 단계는 희로애락 /기호의 감정표/완전해결 상황별 포즈집/감정을 전달하는 상투적 포즈/격투장면 그리는 방법/표정 변화/감정 표현의 기본은 기호화로/빅 포인트/만화의 미래 작가의 말 280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만화에 미친, 발칙하고 유쾌한 소녀들이 나타났다!” 어른들의 눈을 피해 만화클럽 ‘로드러너’를 구하고 만화가의 꿈을 이루려는 소녀들의 질풍노도 스토리 『로드러너 만화클럽』은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달팽이」가 당선되어 등단한 소설가 박주현이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로 첫 장편소설『롤리팝과 책들의 정원』과 공동저자 형식으로 다수 참여한 앤솔러지에서 박주현이 보여주었던 어두운 욕망과 비릿한 슬픔의 서사를 걷어내고 한껏 유쾌한 이야기 속에 자전적 서사의 진심을 담아냈다. 사람들은 늘 무언가 그리워할 대상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최근 몇 년 새 영화와 드라마, 음악, 패션 등 문화 전반적인 분야에서 앞다퉈가며 아날로그의 향수에 빠져들고 있는 이유도 어쩌면 그 때문인지 모른다. 그리고 여기, 새해 웅진 임프린트 곰의 첫 책으로 발품을 팔아가며 찾지 않으면 원하는 어떤 것도 손에 넣을 수 없던 시절인 1990년대 우리 시대 추억의 산물을 풍요롭게 그려낸 소설이 출간되었다. 『로드러너 만화클럽』은 만화에 빠져 만화가가 되고 싶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불필요한 수사를 배제하고 풍속을 다루는 소설의 ‘진짜 재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이 소설의 출간이 의미가 있는 것은, 억압이 풀린 90년대 특유의 문화적 분위기로부터 감수성을 기른 세대의 중심에 있는 작가가, ‘불광동’과 ‘만화’라는 B급 아이콘을 배경 삼아 자기 세대 풍속의 전경을 명민한 자의식과 객관적 시각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술함으로써, 70년대 후반에 출생한 작가들의 자기 세대 담론의 서사화라는 우리 소설의 한 징후를 명징하게 드러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 소설문단의 기대주 박주현의 신감각 아날로그 소설 이 소설의 맨 앞장과 뒷장을 펼치면 만화 잡지에 실린 광고란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표지만 보고 만화책인 줄 알고 집어 들었다가 책장을 훑어보곤 소설임에 당황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독자들은 제목인 『로드러너 만화클럽』을 보고 추측할 것이다. 아, 이 소설은 만화에 대한 소설인가? 그에 대한 답을 미리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윙크》, 《밍크》, 《파티》, 《코믹 챔프》, 《점프》…… . 늦은 밤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누워 고구마나 귤을 까먹으며 좋아하는 만화가의 만화가 나올 때까지 페이지를 넘기고, 다음호가 나올 때까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들을 기억하고 아련한 향수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 폰으로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읽고 싶은 것들을 선택하고 고를 수 있지만 간편해진 만큼 찾는 설렘과 발견하는 희열은 사라져버렸다. 보고 싶은 만화의 완결편이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열서너 권을 몰아 빌려 친구들과 둘러 모여 보고 좋아하는 만화의 캐릭터를 오려 코팅해 모으거나 만화책 위해 얇은 종이를 덧대어 따라 그리던 일들, 그것은 특별한 여가거리가 없던 1990년대 소년소녀들의 즐거움이었다. 해교는 검정고시 계획은 포기했지만 만화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가발을 쓰고 학생부 선생님을 피해 학교를 다니면서도 만화에 열중했다. 오히려 순교를 각오한 신앙인처럼 깊이 만화를 섬기고 사랑했다. (본문 중에서) 『로드러너 만화클럽』의 해교, 해인, 지혜, 이정은 바로 그 시절 만화를 사랑했던 우리의 모습이다. 다만 다른 소녀들에 비해 좀 더 만화에 열광하여 심취해 있을 뿐……. 소설 속에는 소녀들이 좋아하는 만화 이야기가 가득하다.『쿨 핫』, 『호텔 아프리카』, 『블루』, 『인어공주를 위하여』 등 국내 유명 만화 작가의 작품부터 『X』, 『캠퍼스 블루스』, 『슬램덩크』, 『월광천녀』, 『란마 1/2』 등의 일본 유명 만화들까지 만화깨나 읽었다는 사람들 뿐 아니라, 만화에 열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한 번 쯤은 들어보고 한 번 쯤은 읽어봤을 법한 만화들과 그 만화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는 마치 영화의 OST처럼 소설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또한 소설의 배경이 되는 90년대의 만화와 얽힌 다양한 사회·문화 기사들을 소설 내에 삽입하여 실재와 허구의 내러티브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주현은 신예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90년대 인기 만화를 집대성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능청스럽도록 완벽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는 분명 작가 본인이 만화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그려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로드러너 만화클럽』이 단지 만화를 위한, 만화에 대한 소설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는 작가 자신의 만화에 대한 애정을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설 속의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진정성을 담고 있다는 것에 있다.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의 향연 만화를 그리는 일, 만화를 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그것을 할 수 없으면 세상이 무너져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던 소녀들도 자라서 성인이 되었다. 해교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으로, 해인은 기업 사보 편집자로, 이정은 공기업 직원으로, 지혜는 정신병원 간호사로 모두들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느라 성인이 된 소녀들은 만화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는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다른 중요한 책임질 것들이 더 많아졌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열중했던 것을 잊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소녀(그리고 소년)들은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어른이 되어가는데 이는 비단 남녀 간의 일 뿐만 아니라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어떤 일 또는 어떤 것이기도 하다. 그토록 열과 성을 다한 순간이 지나고 자의로 혹은 타의로 종결이 나버릴 때마다 그 자리에는 하나의 ‘경험의 나이테’가 그어진다. 특히나 소녀들에게 그 순간은 소소하지만 또한 거대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 몰입의 대상은 농구 선수나, 가수, 옆 학교 남학생일 때도 있고, 학교 앞 분식집의 떡볶이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로드러너 만화클럽』의 소녀들에게는 바로 만화가 그 대상이었다. 『로드러너 만화클럽』은 금지된 것을 욕망하는 내밀한 여성성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도 아직 아이 태를 벗지 못한 여고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그 나이에 한 번쯤은 겪어봤을 혹은 꿈꾸어봤을 법한 사건사고와, 그로 인한 성장통을 경쾌하고 가벼운 듯하면서도 진지한 어조로 그려내고 있다. 소녀들이 모여 벌이는 일들은 무조건 나쁜 일이라고 단정하는 어른들에게 맞서는 사고뭉치들의 에피소드라기보다는 만화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맞설 수밖에 없는 소녀들의 절박한 항변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의미가 크다. 해인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하지 않은 풍경들. 계단 따라 산꼭대기까지 첩첩이 이어지는 찌그러진 단독주택과 재개발 구호를 붉게 휘갈긴 건물들이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인왕산과 북한산 아래에 새로 지어졌어도 아직도 늙고 깜깜한 그늘이 태반이었다. 줄줄이 늘어선 가게들도 여전했다. ‘완전 맞춤형 가발 100% 한 올 한 올 편하게 39만 원, 옛날 과자 땅콩 생강 과자 센베이, 불타는 대박 삼겹살 2,900원 힘든 세상 맘껏 드세요, 밤에 피는 장미-양주 맥주 주간 커피 음료, 대흥 미니 슈퍼-편의점, 파리 제화-신사 숙녀 살롱화 맞춤 구두 수제화, 불난 집 떡볶이 만두 튀김, 우주인 콜라텍 7080.’ 간판은 지나치게 낡고 더럽거나, 지나치게 깨끗한 새것이었다. 시대가 바뀌거나 말거나 십수 년을 같은 간판으로 버티는가 하면 몇 달이 멀다하고 바뀌는 업종에 따라 새 간판이 필요한 가게도 있었다. (본문 중에서) 『로드러너 만화클럽』의 배경은 불광동이다.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한결같다고 느껴지는, 그만큼 너무나도 천천히 변해가는, 옛것들을 그대로 품고 있는 곳. 작가 자신이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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