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 몰(沒)
조해진 / 조금씩, 행복해지기 위하여
김나영 / 술과 농담의 시간
한유주 / 단 한 번 본
이주란 / 서울의 저녁
이장욱 / 술과 농담과 장미의 나날
술과 농담
편혜영さん他5人 · エッセイ/小説
200p

말들의 흐름 시리즈 일곱 번째 책. 편혜영, 조해진, 김나영, 한유주, 이주란, 이장욱, 이렇게 여섯 작가의 입담을 모은 앤솔러지이다. 작가들에게서 연결고리를 찾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어딘가 이상하다. 마치 술을 두고 한자리에 마주하지 않았으면서 한자리에 마주한 사람들처럼 동시성을 두고 농담은 발생한다. 농담은 도처에 있다가, 만나기도 하고, 스쳐가기도 한다. 마치, 여럿이 모여 마셔도, 혼자 몸을 가누고, 어렴풋이 들려오는 근처의 농담처럼, 당신은 상대의 술이 얼마나 남았는지 살피지 않으면서, 당신도 취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을 초대했고, 술을 빌려 말함으로써, 녹록지 않은 당신의 일상에서 숭고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에게 아무렇지 않은 농담을 건넨다. <술과 농담>은 만취의 거드름보다,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독주를 홀짝이는 혼술에 가깝다. 여섯 종류의 술이 있고, 술의 주변에는 '더 취한 자'가 있고 '덜 취한 자'가 머무른다. 그들의 농담은 당신을 조롱하지 않으면서, 당신을 농담에 젖어들게 한다. 술은 농담을 위한 술이거나, 농담은 분명되지 않는 시공을 다루면서, 술에서 벗어나기 위한 농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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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10+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농담을 위해, 한잔을 더 할지, 말지?머무르는 술이 있다.?
취해 있어도, 깨어 있어도 좋다고 말하는 6인 작가의 앤솔러지, <술과 농담>
말들의 흐름 시리즈 일곱 번째 책 <술과 농담>은 편혜영, 조해진, 김나영, 한유주, 이주란, 이장욱, 이렇게 여섯 작가의 입담을 모은 앤솔러지이다. 작가들에게서 연결고리를 찾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어딘가 이상하다. 마치 술을 두고 한자리에 마주하지 않았으면서 한자리에 마주한 사람들처럼 동시성을 두고 농담은 발생한다. 농담은 도처에 있다가, 만나기도 하고, 스쳐가기도 한다. 마치, 여럿이 모여 마셔도, 혼자 몸을 가누고, 어렴풋이 들려오는 근처의 농담처럼, 당신은 상대의 술이 얼마나 남았는지 살피지 않으면서, 당신도 취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을 초대했고, 술을 빌려 말함으로써, 녹록지 않은 당신의 일상에서 숭고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에게 아무렇지 않은 농담을 건넨다. <술과 농담>은 만취의 거드름보다,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독주를 홀짝이는 혼술에 가깝다. 여섯 종류의 술이 있고, 술의 주변에는 ‘더 취한 자’가 있고 ‘덜 취한 자’가 머무른다. 그들의 농담은 당신을 조롱하지 않으면서, 당신을 농담에 젖어들게 한다. 술은 농담을 위한 술이거나, 농담은 분명되지 않는 시공을 다루면서, 술에서 벗어나기 위한 농담이 된다.
술은 없고 농담만 있다면 나는 농담을 이해하지 않을 것이다.
다행이다. 나한테 농담을 걸어줘서.
“토하고 나면 바로 착지하는 기분이 드는데, 그날은 어지간했는지 현기증이 가시지 않았다.”
편혜영 작가의 (몰沒)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살아 있음의 부력에 의해 헤엄칠 수밖에 없는 움푹한 공동을 얘기한다. 들키기 싫은 자가 되어, 가족의 일원으로서, 혹은 만화 속의 잉여가 되어. 작가는 마침내 ‘몰’을 부유하는 현기증을 거두고, 직면하는 이생으로 우리를 끌고 온다. ‘몰’의 자리는 디딜 수 있고, 웅숭깊다.
“그러나 아직은, 그 말을 밝힐 수 없다.”
조해진 작가의 '조금씩, 행복해지기 위하여'는 내면의 목소리를 바꾸면서 농담한다. 목소리들은 조금씩 술에서 깨어나는 자의 분신으로서, 치기어린 목소리에서 성숙한 목소리, 지금의 목소리로 회복된다. 알코올의 농도를 덜어오며 했던 농담들은 이제, 나이에 위배되지 않는 방임을 위해, 새로운 말을 모색한다.
“모든 술은 결국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을 낳게 하는 요술이지 않을까.”
김나영 작가의 '술과 농담의 시간'은 술자리의 현상학이다. 저자는 술자리에서 취한 표면들을 ‘덜 취한자’로서 섬세히 관찰하며, 보들레르의 ‘취하라’의 표면을 식구들이 놓인 현실의 영역으로 전환시킨다. 당신은 여기서 하나의 용기를 발견한다. 현실이 구태의연하고 당신을 피로하게 하더라도, 현실을 홀대하지 않는 용기를.
“이것은 내가 마시지 못한 개의 이야기”
한유주 작가의 '단 한 번 본'에서, 작가는 ‘글록17’ 한 자루를 쥐고 꿈과 현실을 오간다. 현실은 미처 꿈꾸지 못한 여분의 꿈결 같다. 작가는 이동한다. 첩자처럼. 이국에서 이국으로. 저격을 위해, 저격을 피하기 위해, 몸을 감춰야 하는 꿈속의 실존은 굴종하는 ‘개’와 아직 야수성을 지닌 ‘개’를 동시에 겨누고 있다. 절실한 것이 있다면 “맥주를 마시지 못하고 깨어난 것이 다소 분할 뿐.”
“시간순으로 할까, 사건순으로 할까?”
이주란 작가의 '서울의 저녁'는 취한 시간을 가누며 통과해내는 ‘서울의 거리’를 가물거리는 취기로 추적하고 있다. 2차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두서없이 쏘다니는 우리의 모습처럼. 기시감의 서울 야경들은 겹을 이루다, 이내 흩어지며, 더해지고 빠져나가는 간헐적인 존재들은 이제 출근을 준비하는 우리의 초상 같다.
“유연해진 세계가 있고 접속하는 사물들이 있고 변주되는 위로가 있다.”
이장욱 작가의 '술과 농담과 장미의 나날'을 읽는 당신은 혼자만 웃을 수 있는 엉뚱한 영화를 떠올릴 것이다. 당신은 미결된 범주 안에 엉뚱한 허구를 접속시켜가며, 농담을 직업 삼는 광대 안에 혼재된 지식인들과 차례로 독대할 것이다. 어느덧 당신은 ‘장미의 나날’을 통과했고, 낭만을 잃었다 해도, 다시, 애틋한 해후가 있을 거라는 미망을 일상에 견줄 것이다.
<술과 농담>을 통해 경험되는, 취했을 때의 감각, 혹은 숙취에서 깨어나는 감각, 그 오랜 마취에서 깨어나 평범함으로 회귀되는 감각들은, 단지 술자리부터 귀갓길에서, 휘발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연거푸 치러야 하는 일상 안에서, 유쾌한 술자리의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6인의 작가들은 ‘해석되지 않는 스타일’을 위해 술과 농담을 사용해서, 서로 다른 스타일로 갱신된 현실을 선사한다.
■ ‘말들의 흐름’
열 권의 책으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두 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합니다. 하나의 낱말을 두 작가가 공유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쓰여지지 않은 문학으로서 책과 책 사이에 존재하며, 오직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합니다.
1. 커피와 담배 / 정은
2. 담배와 영화 / 금정연
3. 영화와 시 / 정지돈
4. 시와 산책 / 한정원
5. 산책과 연애 / 유진목
6. 연애와 술 / 김괜저
7. 술과 농담 / 편혜영, 조해진, 김나영, 한유주, 이주란, 이장욱
8. 농담과 그림자 / 김민영
9. 그림자와 새벽 / 윤경희
10. 새벽과 음악 / 이제니



134340
3.5
나는 자주 술을 마시다 술이 돼버리곤 한다 내가 아닌 무언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이게 유일하다. *농담이 많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어여…
장성욱
3.5
p34 하지만 술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견딜까. (중략) 사람들은 삶이 주는 공허를 무엇으로 견딜까.
Inconnue
4.0
💕새로운 발견, 김나영 앞으로 글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단연 너무 좋았다. 술과 농담을 솜으로 된 도구로 해부하는 것 같았다. 술과 농담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무겁고 까칠하지 않고,산뜻하고 단정하게 느껴졌다. 잘 빚어진 농담을 적절한 타이밍에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 의외의 발견(편견),새로운 재미,이장욱 역시나…,이주란 편안함,조해진 +한유주 작가 글도 읽어야함(7/5)
쥬니
2.5
한 번도 뭔가에 깊이 빠져본 적 없고 별 기대 없는 미래를 내팽개쳐 본 적 없는 나로서는, 판에 박힌 동일한 나날을 성실하고 근면하게 수행해온 나로서는, 자신을 망칠 것을 알면서도 기어이 빠져드는 충동과 마음의 쓸모를 영영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런 채로 결국은 아무것도 아닐 게 자명한 삶을, 이미 망친 듯한 삶을 지나치게 제정신으로 혹독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편혜영, 몰(沒)> p.35
조규식
2.5
앤솔로지 = 누구의 것도 아닌 책.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한유주 선생님 글만 집중하며 읽었고 재밌었음. 나머지 선생님들의 글은 제목(키워드)에 갇힌 닫힌 글이 되었달까... 슥슥 페이지 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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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편혜영 조해진을 맨앞에 배치한 이유가 작가 네임밸류 때문만은 아니었구나,, 진짜 술 취해서 쓴 양 구성도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분방하게(negative) 이어지는 문장들이 공허하게만 느껴지는 속 빈 강정 같다.
강한솔
3.0
술과 농담에 대해, 더 깊은 고민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술 한 잔을 옆에 두고 읽으면 역시 술이란, 농담이란 그런가, 싶기도. 다만 이주란 작가의 글에는 술과 농담의 이쪽 편에 서서, 술과 농담에 가려진 깊고 깊은 이야기를 술잔이 부딪힐 때에만 살짝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순간들이 있다.
Hyellow
3.5
실없는 농담은 실질적으로 어떤 해결책을 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우리가 웃는 그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기 해주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아무 뜻 없어 보이는, 그 순간에 나타났다 사라져버리는 말과 행동처럼 보여도 그것이 이완해 놓은 당신의 뇌와 심장의 근육은 이전보다 유연하게 이후의 일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할 때,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SNS 안에서 떠다니듯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시간이 없을수록 더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다. 마음은 조급해지고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책상 정리를 하려다 오래된 편지 뭉치 같은 것을 발견하고는 아예 주저앉아 본격적으로 추억에 빠져들게 되듯이, 그 시간을 통과하고 나면 시급하고 어렵게만 여겨졌던 것들이 그저 사소하고 가벼운 일이 되기도 하듯이 그렇게 현실의 중력을 거스르는 일은 현실을 더욱 잘 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P.93 알고보니 나는 농담이 간절한 시기에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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